아이 마음속으로 - 아이 감정표현에 담긴 진짜 속마음 읽기
이자벨 필리오자 지음, 권지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마음속으로’라는 책을 보자 우리아이와 나의 유대관계는 어떨까하는 궁금함에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10년간 프랑스 자녀교육분야 베스트 셀러이기도 한 유명한 육아서라 더욱 궁금했지요.

저자는 두아이로 엄마로써 심리학을 전공한 분이라 하네요.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떠한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해도 부모와 아이의

정확한 심리를 읽어내기 어려울텐데 저자는 직접 아이를 키워왔던 같은 여성이기에

더욱 공감가도록 아이와 어른의 내면의 심리를 보다 정확하고 근접하게 알수 있도록

해주네요.

5살 된 아이와 때로는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옥신각신

하는 사이...체력도 딸리고 해서 어떨땐 화도 내게 되는 게 사실이에요.

가끔씩은 아이 생각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도 들곤 했지요.

엄마인 내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어쩌면 보다 핵심적인 문제에 대한 적절한

처방방법이 무엇인지 모를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고 답답할때도 많았어요.

그런 생각으로 ‘아이마음속으로’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이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감성지능’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타인과의 관계, 시련, 고통, 질병등 삶이 던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말하지요.

감성지수가 높다는 것은 사랑할줄 안다는것, 삶의 시련속에서 자아를 구축할줄 안다는

뜻이랍니다.

작가는 딸을 기르며 힘들었을때 의사의 말대로 행동했지만 그 방법이 자신의

자녀에게는 옳지 않은 방법이었다는걸 깨달고 소아과 의사가 엄마보다 아이에 대해 더 잘

알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옆에서 충고만하는 사람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을 구하고

자신감을 갖고 아이를 믿고 말에 귀기울여 주어라고 하네요.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아이와의 대화속에서 대답을 찾아가야한다고 해요.

아이가 무언가로 인해 울거나 소리지르고 불안해할때 언제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수

있도록 해주고 곁에 있어주고 귀 기울려주면 긴장이 풀어지고 믿음이 생기고 안정감을

가질수 있다네요. 아이가 왜 우는지 묻지 말고 ‘무슨일이니?’ ‘뭐가 너를 슬프게 하니’

뭐가 무섭니?라고 질문하고 아이에게 있었던 일을 차근히 알도록 해나간답니다.

아이의 거부반응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정해버려서 4개월동안

선생님에게 성추행 당해도 부모가 전혀 몰랐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네요.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수동적인 아이, 엄마에게 심하게 의존하는 아이, 질투심이 강한

아이,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청개구리처럼 말을 안듣는 아이등 과장된 행동이나 조건반

사적인 행동에는 늘 동기가 숨어있다고 해요.

아이의 감정이 막혀있고, 원하는 것이 감춰져있는것이라네요.

저자는 아이가 무슨일을 저질렀을때 ‘ 왜 그랬느냐’고 묻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도 자기가 왜그했는지 모를때가 많대요. 아이가 도움을 청했는데도 그말을 들어주지

않았을때 아이는 중이염, 습진, 알레르기, 밥투정, 야뇨증, 학습장애, 공격성 등 여러 가지

질병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는 보낸다고 합니다.

우리아이도 지금5살인데 밤에 오줌을 못가리는데 이 대목에선 무척 찔렸네요.

우리아이에게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준건 아닐까 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

저자는 아이가 무언가를 만들어 놓은 것을 본 부모의 반응이 아이의 자존감에 영

향을 미치므로 ‘정만 대단하구나’등의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이의 뜻밖에 요구에 부모가 들어주면 습관적인 ‘떼쓰기’가 될까봐 들어주지 않을

때가 있지만 떼쓰기는 부모가 만드는것이며 부모가 아이와의 힘겨루기에 밀렸을때

아이가 떼를 쓰는 것이라 합니다.

나도 가끔 아이가 간식을 먼저 먹겠다고 했을때 밥을 먹고나야 준다고 한적이 있다.

저자는 아이의 요구에 무엇이 ‘돼’,‘안돼’로 결정하게 만드는지 생각해보라 합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접어두고 더 약한 존재인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라고 한다.  나같은 엄마처럼  속상할때도 때론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매를 들고 싶을때도 있다고 해요

부모인 우리에게도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아이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줄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욕구에도 귀를 기울이고 인정하는것도 부모의 의무라고 합니다..

아이와 부모의 욕구가 맞부딪힐때 경쟁이아닌 각자 원하는 바를 솔직히 표현

하고 서로 존중해야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바람을 인정해주고 그리고 부모 나자신의 바람도 표현하는 것이 중요

하다는 것입니다.

책속에는 ‘반드시 기억해야할 일곱가지 질문’이란 이름으로 우리아이의

속마음을 여는 일곱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책을 읽어가며 이 7가지 안에서 내가 아이를 위해 화가 났던 이유보다 나를

위해 냈던 화가 더 많았다는 걸 느낄수 있었어요.

책속에는 삶의 움직임..두려움 극복하기 정체성에 도움이 되는분노,

께 누리고 나누는기쁨 .슬픔은 자연스럼감정.. 우울증...아이와함께 지낼수있는

행복처방전등 여러 심리적인 내용들로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힘겨웠던

내용들을 명쾌하게 풀어주어 이제는 아이를 올바르게 바라보며 키워낼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네요.

이책을 읽으며 우리가 이론적으로 생각했던 문제보다 생활속에서 아이와 나와의

관계에서 내가 느꼈던 힘겨움들이 결코 나혼자만 느끼고 살아왔던 문제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모든 이들이 함께 겪고 있는 것이란 사실에 큰 위안을

주었고 불완전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내 아이의 감정에 늘

귀기울여주고 들어주고 그리고 더불어 나의 감정도 표현해준다면 아이와 내가

더욱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좋은 관계로 성장해갈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네요.

이렇게 육아서를 읽으며 심리적으로 딱 들어맞게 든든한 책도 드물었던것

같아요. 두고두고 보면서 아이와의 관계속에서 막힘없이 아이를 대해주며

앞으로 항상 웃을일만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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