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말 - 인생을 살아내기 위한 철학, 에센셜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가나모리 시게나리 엮음, 김재현 옮김 / 빅피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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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돌아다니다 보면 쇼펜하우어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소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난 철학이 너무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져 철학과는 정말 거리가 멀 나도 생각하는 사람인데도,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으면서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내 인생을 되돌이켜보곤 한다. 애매한 나이라고 느끼면서 인생의 의미와 해답을 더 찾고 싶어 하게 되는 것 같다.

쇼펜하우어의 말 속에는 그의 철학적인 깊이와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력을 맛볼 수 있는 단단한 문장들이 담겨있다고 한다.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 인물의 글이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이유에 대해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



일단 금빛 반짝이는 양장본이라서 예뻐서 합격.

손에 들고 다니기도 편한 사이즈라서 합격.

짬짬히 읽기 좋은 책이라서 합격!

전혀 어렵게 느껴지는 책도 아니고 인생을 살며 마음에 새길만한 명언과 격언이 가득한 책이다.

마음에 드는 문구 프사로 삼겠다며 이것저것 찍다보니 책 한 권을 다 찍을 것 같아서 내 마음속에 꼭 새기기로 마음먹은 문구들을 공유한다.



"인간은 오로지 '현재'를 살아야 한다. … 인간의 과거는 그 사람의 의지와 관계없이, 현재와 관련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미 완전히 끝나버린 것, 사멸한 것, 벌써 없어져 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p.33)



"애매한 목표는 반드시 권태로 이어진다." (p.51)



"타인의 평가는 우리의 행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지 마라." (p.62)



"인생은 자신의 생각과 의지로 살아가는 것이고, 타인의 평판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진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질 것이다. " (p.64)





사는 게 원래 힘들지만 그 이유를 알게 해주고, 온전히 자기 의지대로 살아야 하는 이유와 동시에 나를 지키면서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을 알게 해주고 힘든 인생 속에서도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사소한 행복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이 책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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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17살 - 시시해도 좋아. 이상해도 좋아
오충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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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인생을 찾아서

들어가는 글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닐 수도 있지만)

'내' 인생인데 정작 '나'는 없는 말 그대로 보여주기식의 공부를 하며 자랐고, 어느 순간에 반항심이 들었었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에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 살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터닝포인트가 생겨서 나도 '나의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

잔소리보다는 응원을,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책을 썼다는 점에서는 작가는 나보다 더 멋진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나도 책을 읽으며 많은 응원을 받은 느낌이 들었고, 내가 지금 17살이었다면 분명 이 책이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읽고 싶은 부분만 쏙쏙 읽어보자

책이 265p이며 꾀나 두껍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가 하나 없다.

책의 목차가 53까지 있다. 53개의 차례를 활용할 수 있는 팁은!

웹툰을 보는 것처럼 보고 싶은 부분만 쏙쏙 보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기에 앞서 맛보기로 읽고 싶은 부분들만 먼저 읽었다.

(22) 나는 소중하니까

(24) 말에 상처받지 말고

(47)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이 세 파트들을 읽고 힘을 얻고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읽어보았다.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53가지의 나를 위한 이야기들이 각각 나누어져 있으니

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보고 책을 통해 응원을 받은 뒤 마저 내 할 일을 해도 된다.


후기

17살의 내가 읽었더라면 분명 부정적이지만 '이런 방법도 있구나,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며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렇지. 공감된다. 꼭 10대들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나에게도 필요한 말들이네.'하며 읽었다.

지금의 나도 다른 사람에 비해 느린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도 아니고 이것 또한 다 살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마냥 부정적이기보다는 부정 속에 있는 긍정을 찾아가는 방법을 살아가며 배웠다.

내가 몸으로 부딪히고 겪어가며 배운 혜안들을 이 책은 그냥 너무나 쉽게 알려준다. ㅠㅠ 그래서 고맙기도 또 배가 아프기도 하다.

10대를 위한 응원이 가득 담긴 책이니 힘들 얻고자 하는 청소년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나보다는 더 빨리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주변에 10대의 친구들이 있다면 한 권 선물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서른 살을 맞이한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혜안을 얻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너답게, 너대로
내가 나를 더 가치 있게 바라보고
그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거야.

너는 반드시
크게 될 사람이고
누구도 너를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까.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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