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 17살 - 시시해도 좋아. 이상해도 좋아
오충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진짜 내 인생을 찾아서

들어가는 글을 읽으며, 나와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닐 수도 있지만)

'내' 인생인데 정작 '나'는 없는 말 그대로 보여주기식의 공부를 하며 자랐고, 어느 순간에 반항심이 들었었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에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 살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터닝포인트가 생겨서 나도 '나의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

잔소리보다는 응원을,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책을 썼다는 점에서는 작가는 나보다 더 멋진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나도 책을 읽으며 많은 응원을 받은 느낌이 들었고, 내가 지금 17살이었다면 분명 이 책이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읽고 싶은 부분만 쏙쏙 읽어보자

책이 265p이며 꾀나 두껍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가 하나 없다.

책의 목차가 53까지 있다. 53개의 차례를 활용할 수 있는 팁은!

웹툰을 보는 것처럼 보고 싶은 부분만 쏙쏙 보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기에 앞서 맛보기로 읽고 싶은 부분들만 먼저 읽었다.

(22) 나는 소중하니까

(24) 말에 상처받지 말고

(47)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이 세 파트들을 읽고 힘을 얻고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읽어보았다.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53가지의 나를 위한 이야기들이 각각 나누어져 있으니

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보고 책을 통해 응원을 받은 뒤 마저 내 할 일을 해도 된다.


후기

17살의 내가 읽었더라면 분명 부정적이지만 '이런 방법도 있구나,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하며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렇지. 공감된다. 꼭 10대들이 아니더라도 지금의 나에게도 필요한 말들이네.'하며 읽었다.

지금의 나도 다른 사람에 비해 느린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도 아니고 이것 또한 다 살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마냥 부정적이기보다는 부정 속에 있는 긍정을 찾아가는 방법을 살아가며 배웠다.

내가 몸으로 부딪히고 겪어가며 배운 혜안들을 이 책은 그냥 너무나 쉽게 알려준다. ㅠㅠ 그래서 고맙기도 또 배가 아프기도 하다.

10대를 위한 응원이 가득 담긴 책이니 힘들 얻고자 하는 청소년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나보다는 더 빨리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주변에 10대의 친구들이 있다면 한 권 선물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서른 살을 맞이한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혜안을 얻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너답게, 너대로
내가 나를 더 가치 있게 바라보고
그 가치를 증명해 나가는 거야.

너는 반드시
크게 될 사람이고
누구도 너를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까.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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