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딥 다이브 - 오차역전파부터 확산모델까지, 미래를 만드는 73가지 기술 이야기
오카노하라 다이스케 지음, 정원창 옮김 / 한빛미디어 / 2024년 7월
평점 :
"오차역전파부터 확산모델까지, 미래를 만드는 73가지 기술 이야기"
왜 저 문구를 그냥 넘겼을까. 말 그대로 '이야기'이다. 지금까지는 코드가 들어 있는 책들만, 코드가 없어도 실습 위주의 책들을 봐왔길래 코드 한 줄 없이 줄글만 있는 책을 읽는 게 쉽진 않다. ㅎㅎㅎ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다. 어딘가에 연재했던 내용들을 다듬어서 묶어놓은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그래도 기본 개념은 이해했고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교 역할을 하는 책이라는 추천사를 보고 끝까지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기본 개념'의 '기본'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머신러닝/딥러닝에 대해서 좀 심도있게 공부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2~3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상당히 압축이 되어있다.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한 문단 한 문단 넘어갈 때마다 검색해봐야 할 내용이 많다. 다행인 것은 논문 출처를 달아 놓았다든지 하는 주석이 잘 되어 있어서 찾아보기가 그나마 수월했다. 읽다보면 반복되는 내용도 있어서 관심있는 꼭지를 골라서 읽어서 이해를 하고 다른 꼭지를 읽는 것도 방법이겠다. 뒷쪽으로 갈수록 생소한 주제들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여전히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이 대세인데 거기에 대한 내용도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정규화와 규제를 구별하는데 이 책에는 규제(regularization)를 모두 정규화라고 번역을 해놓았다. normalization과 혼동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는 정규화의 의미를 '일반화 성능을 개선하는 기법 전반'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했다.
왠지 이번에는 책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