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이에요
지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맨들맨들하고 예쁜 돌을
가져오는 아이가 있었어요.
돌을 왜 갖고 오냐고 했더니 그냥 예뻐서래요.
지금도 갖고 있냐고 물었더니 버리고 버려
한 스무개정도 있대요.

📙 나는 돌이에요

백만년동안 늘 그 자리에 있는 돌.
돌 옆에 콩과 알이 있어요.
나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콩은 잎이 나고
알은 껍데기를 깨고 새가 나와요.

작가님보다 짧은 생을 산 돌은 없다고
돌의 시간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해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돌을 자세히 본 적은 없지만 맞는 것 같아요.
나보다 짧은 생을 산 돌은 없겠구나.
돌이 나보다 나이가 많겠구나.

📖
나는 말이 없지만 어제를 기억해요.
나는 발이 없지만 오늘을 살아요.

티는 나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으며
내가 할 일을 하며 오늘을 사는 건 비단
돌 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도 그리고 여러분도 늘 그자리에서
열심히 구르며 때론 이리 치이며 살고 있으니까요.

오늘 열심히 살아야지 주먹쥐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 돌에 생긴 무늬가 돌이 겪은 일이 담아져있는 것 같아. 많은 일을 겪었고
그만큼 많이 살았다는 뜻이지.
돌멩이의 생각을 잘 말한 것 같아.
움직일 수가 없고 많이 답답할 것 같아.
돌은 가만히 있잖아. 굴러가기만 하고 많이 치이고 역경을 많이 받았지만 계속해서 살아가고 온몸으로 살아가잖아.

어제와 같은 늘 평범한 하루라도
한 겹 한 겹 쌓이고 쌓이다보면
다양한 무늬를 가진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돌을 갖고 오는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그냥 예뻐서라고 했지만
돌을 들여다보며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봐야겠어요.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