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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트린 레퀴예 지음, 김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이 8살이 될 때까지 육아서를 아주 많이 읽었다.
어렸을 땐 내가 너무 힘들어서 육아서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고, 신기하게 책을 읽으면 효과가 며칠은 지속되었다.
아이가 7살이 되고 조금씩 육아서들이 비슷비슷하다 생각하게 되었다. 그 시간에 다른 책을 한권 읽거나 아이와 더 놀아주는게 좋다는 생각이 점점 들었고.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는 정말 오랫만에 읽은 육아서이다.
'경이감' 3글자에서 바로 읽어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
경이감(驚異感) : 놀랍고 신기한 느낌.
책에서는 경이감이 아이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원동력이라 한다. 교육학 시간에 끊임없이 나오는 단어 '동기유발'.... 아이가 얼만큼의 동기를 가지냐에 따라 받아들이기가 천차만별이다.
요즘 아이들은 얼이 빠져있고(멍 때린다고 흔히 표현한다.)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가 많아 졌으며, 심하게 이기적이다. 물론 아닌 아이들도 있지만, 예전에 비하여 그렇다는 걸 많이 느낀다.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교육하는 것은 아이 내면의 자유를 존중하고 침묵과 자유로운 놀이를 즐기게 해주는 것이다. 유년기 단계를 존중하면서 아이 주변에 과도한 감각을 쏟아 붓지 않고 아름다운 것들로 둘러쌓아 주어야 한다.
경이감을 죽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에게 무언가를 갖고 싶어 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원하는 즉시 다 주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줘서 생기는 광적 소비주의는 아이의 경이감을 파괴한다.
다음으로 '주입' 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주입식 교육. 공부를 스스로 떠먹게 하지 않고, 먹여주는 주입식 교육 아이에게 아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지 않고, 억지로 시키는 공부를 하게 한다.
요즘 엄마들의 특징은 아이가 학원을 많이 다니는게 아이가 즐거워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건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학원은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주입식교육을 배우러 가서 즐거우면 아이의 미래에 좋을게 없는데, 만약 그 시간에 집에서 실컷 재미있게 놀고 공원에서 운동한 후 학원과의 시간을 비교해보면 과연 학원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을까?
그 정도도 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다들 말한다. 상담할 때 어머니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즐거워하는지 물어보지 않고, 중요한 건 성적, 오직 성적이다.
그럼 어떻게 경이감을 갖도록 교육할 것인가?
책에서는 여러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내면의 자유 : 통제된 혼란 속의 자유로운 놀이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아이의 속도를 존중 할것
과잉 교육 배제
원하는대로 다 가질 수 없다
신비감
아름다움
문화의 역할
일상에 생명력 불어넣기
책 속에서 여러가지로 나눠 경이감을 갖도록 알려준다. 예를 들고 있으며, 알아보기 쉬운 설명으로 와닿는 글들이 많이 있다.
좀 더 아이들에게 맞추기 위해 사회를 바꿔야 할 때가 왔다. 어른들의 가치들 위에만 세워진 문명은 절대 승리할 수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우리 사회를 아이로만 채워 넣자는 건 아니다. 경이감으로 시작되는 모든 가치를 포함해야 한다는 말이다.
잃어버린 경이감을 회복하는 교육은 지금 시작해도 절대로 늦지 않다. 올바르고 바람직한 경이감을 발견하고 그것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것은 경이감을 얻기 위한 가장 좋은 출발점이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바로 경이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진품으로 태어나서 복제품으로 죽는다 -카를 융 -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는 글이 많이 있었다. 내 생각과 비슷한 점도 많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에게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지, 주위 친구 엄마들의 이야기가 새삼 합리화?에 가깝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내 아이를 순수하게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듯 하다.
* 이 책은 열린책들 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