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It Up! 1 - 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남무성 지음 / 고려원북스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신문에서 '폼생폼사 2030 "음악은 패션이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요약하면 '트렌드를 주도하고 남들과 차별화를 원하는 20, 30대 여성의 경우 10대들과 다른 소비경향을 보인다. 흔한 유행가보다 자신을 좀 더 트렌디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재즈, 보사노바나 일렉트로니카 음악, 드라마나 CF 삽입곡에 대한 소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 대부분이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칼럼을 읽은 적도 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좋아하고 또 좋아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것 중 하나는 재즈가 너무 입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러 스타일의 음악이 한데 혼합되어있는데다가, 이것이 재즈의 전형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수 많은 스타일의 음악들이 재즈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재즈를 소개해줄 책이 있다. 바로 <jazz it up>. 작가가 밝히고 있듯, 재즈에 입문한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올컬러 만화로 그렸다고 한다. 만화책이지만, 재즈 용어, 역사, 수많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서술되므로 많은것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재즈의 역사 = 뮤지션의 역사라는 시각에 기인하여, 뮤지션에 대한 일화 뿐만 아니라 뒷 이야기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썰렁한 유머가 곳곳에 있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재즈가 만들어진 100여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때그때의 시대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재즈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그 역사를 장식했던 수많은 재즈 거장들의 일대기와 음악관, 그리고 뮤지션들의 유기적 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1권이 재즈의 역사를 뮤지션들의 뒷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해 보자는 목적이었다면, 2권은 취지는 같으나 재즈음악과 재즈연주 그 자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있다. 3권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재즈의 명반 50선을 소개하면서 재즈 입문자들이 꼭 들어봐야 할 음악들을 친절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설명하고 있다.

 

만화라는 수단을 이용했음에도 이론서로서의 역할 또한 간과하지 않고 있으므로 재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기엔 어려울 수도 있다. 또한 만화 자체가 저자가 직접 그렸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그림보다 내용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남무성 저자 본인이 직접 집필한 책이고, 세계적인 재즈 전문지 일본의 <스윙저널>에 연재되었던 내용인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재즈에 대해 “쉽게 알 수 없는 것이 매력”이라며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새롭고, 오랫동안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재즈”라고 말한다. 이 가을, 책에 수록된 CD와 함께 재즈의 매력에 빠져 쉬크한 트렌디세터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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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2010-11-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기사 내용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꼭 지식이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좋아서 즐기는 건데... 칼럼 쓰신 분은 뭐가 좋은지 이해를 못 하셨나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