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 등.
로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흔히 시저라고 불리는 인물의 매력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학창 시절 많은 것을 배웠다.
전쟁의 천재이며, 공화정권의 파괴자. 멋진 아버지이자, 당당한 불륜남. 작가와 정치가를 거쳐 결국 독재가가 되기까지 그의 생은 어떤 영화로도 담을 수 없을 만큼 다사다난했다. 수많은 전기가 출간되었고,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던 그의 삶이 다시 한번 책으로 만들어졌다.
무려 9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 압도 당하지만, 수많은 사건을 가진 카이사르의 삶을 채우기엔 900페이지 역시 모자라지 않았나 한다. 다른 평전이나 전기에 비해서 이해 쉽게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고, 전문을 인용하는 방법으로 독자를 배려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단어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까지 빼놓지 않는다.
카이사르의 생 뿐아니라 그의 죽음 이후 로마에 대한 내용도 물론.
책의 가장 장점은 역시 정치 분야를 선택하고 싶다. 공허한 이름일뿐이라고 시저가 일축하기도 했던 공화정의 단점을 파헤치며, 재정분야를 정립하고, 사회 사업에 많은 걸 걸었던 세기의 지도자였다. 암살당할만 하단 비판도 많지만, 그를 빼놓고는 로마를 이야기 할 수 없을 만큼 민중파 정치자인건 사실이다.
모든 것을 정책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던 인물.
사람에 대한 인정조차도 본성이 아니라 정책적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받는 카이사르.
카이사르에 초점이 맞춰진 전기나 평전을 생각한다면 책은 어느 정도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그가 살았던 로마시대의 모든 배경지식이 궁금한다면 책은 완벽한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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