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공감'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말을 잘 들어주고,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고,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이 이야기하는 공감은
그것보다 훨씬 단단하고 유용했다.
누군가의 감정을 무조건 함께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과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도
내 감정과 판단까지 내어주지는 않는 것.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감정을 소모하기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판단과 행동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절제된 공감'이었다.
생각해 보면 공감에도 단단함이 필요하다.
타인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해서 나까지 함께 무너질 필요는 없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해서 내 생각과 권리를 포기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자신의 중심이 단단해야
타인의 마음에도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어쩌면 진짜 공감은 상대방과 똑같이 느끼는 능력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끝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사이에 하나의 다리를 놓는 능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 제목인
'세상을 잇는 다리가 된다는 것'
이라는 말이 더욱 마음에 남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