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헤이팅 게임
샐리 쏜 지음, 비비안 한 옮김 / 파피펍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과 짜증날 정도로 비슷하다. '헤이팅 게임'은 두 개의 출판사가 합병된 후, 두 명의 대표가 생기고, 그 대표의 각각 비서들 루시와 조슈아의 알콩달콩 로맨스 이야기다.
그들은 같은 사무실 안에서 단 둘이 매일 근무하지만, 서로를 향해 항상 이빨을 으르렁 거린다. 서로를 향해 매일 폭언과 무시를 일삼으면서 싸움이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인사부에 과감히 신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대체 서로 관심이 없다면 어떻게 저렇게 욕하면서 난리를 부릴까?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관심조차 없으면 어제 회사는 나왔는지, 옷은 뭘 입었는지, 밥을 먹든 말든 퇴근 후 뭘 하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옷차림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업무에 대해서도 관심 없는 척 훔쳐보고, 퇴근 후 삶 까지 신경을 쓴다. 루시가 어느날 끝내주게 섹시한 옷을 입고 사무실에 나타나 데이트를 하러간다는 말에 조슈아는 참지 못하고 엘리베이터에서 키스를 해버린다. 없던 일로 하자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도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루시의 데이트 상대가 같은 회사 직원이라는 걸 안 조슈아는 사사건건 그들의 사이를 방해하고, 계속 모른 척 그녀를 감시하며 신경쓰다가 그녀가 아픈 기회를 잡고 연애에 성공하게 된다. 둘이 주고받는 날카로우면서 달콤한 언쟁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전형적인 남성적이고 츤데레인 남자와, 눈치 없으면서 귀엽고 섹시한 것을 본인만 모르는 여자와의 연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