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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기네스북 - 기록으로 보는 범죄의 세계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세계에서 가장 스케일이 컸던 강도는 바로 '모나리자'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라고 한다. 모나리자는 그 위상이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낮았는데, 도난 당한 이후 28시간 동안 르브르 박물관에서도 몰랐다고 할 정도였다고 한다. 도난 전 부터 미술 비평가들에 의해 서서히 평가가 높아지고 있었는데, 이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더 가치가 올라갔다고 하니 흥미로운 일이다. 실제로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보러 갔을 때,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대단히 클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작은 작품에 유리관까지 씌워놓고, 그 앞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제대로 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그 작은 작품의 가치가 2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도난 사건은 건물을 통째로 가방에 넣어서 훔친 것은 아니고 권리 이전 사기였다. 이 높은 빌딩과 모나리자의 가격이 2조원 대로 비슷하다고 하니, 재밌는 일이다.
강도에 이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범죄는 역시 살인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살인률을 가진 나라는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베네수엘라이다. 그리고 바티칸, 모나코 같이 초극소수 인구를 제외한 일반적 국가에서 가장 살인률이 낮은 국가는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아랍에미리트다. 아마 총기 규제가 엄격하게 되어있어 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범죄없는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과연 범죄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까. 어떻게 이러한 행동을 했는지 인과관계를 찾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왜 이런 일을 저지르는지 알아내는 방법은 아마 꽤 오랜 시간동안 미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