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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머릿속의 스위치를 끄고 싶을 때 보는 뇌과학 이야기 ㅣ 나는 왜 시리즈
홋타 슈고 지음, 윤지나 옮김 / 서사원 / 2021년 7월
평점 :
모사피엔스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불안에 맞서 싸우도록 설계되어 있다. 집도 없고, 식량도 풍족하지 않고, 언제 위협을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즉, 긴장을 풀면 죽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고 생존하는 이전 시대와는 다르다.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대체로 이러한 이야기다. 너무 많은 고민, 너무 많은 정보, 너무 많은 생각것들은 뇌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걱정거리의 79%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고, 16%의 사건은 미리 준비하면 대처할 수 있다. '고 한다. 늘 걱정을 하는 사람은 효율적인 삶을 살 수가 없다. 이것을 할 때 저 걱정을 하고, 저것을 할 때 저 걱정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즉, 눈 앞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화가 날 때면 10을 세봐라, 심호흡을 해봐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화가 나면 우리 뇌에서는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뇌에서 화를 절제하는 것은 전두엽인데, 전두엽이 활성화되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것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4~6초가 필요하다. 무언가 당신을 덮쳤을 때, 심호흡을 하거나 다른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떠올려보자. '조작적 조건화'라고 하는데, 뇌는 같은 조건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패턴화되는 성질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서로 마음을 상할 때가 있다. 우리는 문자나 메일등을 주고 받으면서 기분이 나쁘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는 비언어적 요소가 없어 부족한 정보 때문이다. 상대방이 나한테 화를 내고 있다고 혼자서 판단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부족한 정보를 넘겨짚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심리에는 반보성이 있어서 화를 내거나 삐딱하게 대하면 똑같은 반응이 나오게 되어있으며, 이런 식의 인간관계를 자주 진행시키면 우리의 사고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생각을 많이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필요 이상으로 민감해지지 않게 부정적인 정보를 넘겨 짚지 말자.
또한 ~해야돼, ~ 여야 돼라는 생각을 경계하여야 한다.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이 커지면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에 더욱 더 지배되기가 쉬워진다. 무언가를 기준과 잣대를 정해서 고정시켜놓지 말고,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편하게 생각해보자. 환경이나 타인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 것이 훨씬 쉽고 현실적이다. 그렇군, 이렇구나,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이성을 담당하는 뇌를 활성화시켜 감정을 담당하는 뇌를 조절할 수 있다. 그에 따라 마음의 허용량도 늘어나게 된다. 서로의 차이, 다름, 행동원리와 메커니즘의 차이를 인정하면 용서하지 못 할 일은 줄어들게 된다.
사고와 불안이 지나치면 주변 환경이나 주위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일도 잦아 진다. 타인을 공격하면 결국 자신에게도 상처가 남게 된다. 조금은 내려놓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