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살의 - JM북스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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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지? 내 손에는 칼이 들려져있고 눈 앞에는 죽은 남자의 시체가 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다. 내가 사람을 죽였노라고. 그 상태로 정신을 잃고만다.
 
눈을 떠보니 병원인듯하다. 학교에 가야하는데.. 엄마와 아빠한테 혼날텐데. 그런데 사람들이 나에게 뭘 자꾸 묻는다. 신고한 것이 기억나느냐고, 이상하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의사가 손목의 팔찌를 보라고 말한다. 
'기억장애가 있어 치료중입니다'
라는 문장과 내 이름이 쓰여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집에가야한다고 말한다. 형사인 듯 한 사람이 말한다. 마유코씨는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칼로 살해했으며 지금 당신은 40살이라고.

뭐라고? 난 고등학생인데, 게다가 내 나이는 17살인데. 이게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부모님이 살해당한 뒤로  교통사고가 난 뒤로 기억장애를 앓게되었으며 내 기억은 몇십분이 고작이라고 한다. 오래된 기억은 기억나는 것도 있지만 흐름이 기억나지 않고 내가 왜 여기있는지도 모르겠고 누군지도 모르겠고 20년이나 같이 살았다는 남편은 왜 와있는지도 모르겠다.
 
마유코는 부모님을 살해한 용의자가 가석방된 후, 그를 살해한 혐의로 자수로 인해 체포되었다. 하지만 기억 장애로 인해서 자백을 하는 것도 진술을 하는것도 매일 어렵다. 심지어 매일 유치장에서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정황 증거가 마유코를 가리키는 가운데 이상하게도 알리바이가 뚜렷한 남편이 점점 수상해지는 가운데, 마유코는 남편이 죽이고 자신을 시켰다는 기억이 되돌아오고, 남편은 경찰에게 쫓기게 되는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결론은 가히 충격적이다.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주인공의 마음이 얼마가 답답할지 잘 느껴졌고, 박진감과 속도감도 넘쳐서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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