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스페이스 - 나를 치유하는 공간의 심리학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서영조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공간은 대단히 중요한 가치이다. 우리가 어딘가에 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론 무엇을 구입하거나 일을 위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여가 생활을 보내는 장소나 자유 의지로 방문하는 곳을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초록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공원을 산책하고, 꽃시장에 방문하고 넓게 펼쳐진 들판을 가기도 한다. 왜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여 여행을 떠나는지도 같은 의미이다. 봄이 되면 꽃을 보러 나가고, 여름에는 캠핑을 하고 가을에는 단풍놀이를 다니며 그 추운 겨울에도 스키장이나 설산을 오르며 바깥 공기를 마음껏 만끽하고는 한다. 테마파크, 놀이공원에 가는 이유는 그 공간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마음 속에 넣기 위해서이다. 


또한 사건과 장소에 대한 기억은 우리가 자아를 감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어떠한 추억이나 기억이 깃들어있는 장소에 다시 가게 된다면 전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외부공간만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 모두는 집이라는 공간에 얼마나 신경을 쓰게 되는가? 자택근무가 아닌 집 밖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잠을 자는 시간에 몇시간 더 되지 않는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방 한칸에 몸만 누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공간이 주는 중요함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자택근무를 하는 사람들도 일과 주거의 분리성을 선호하여 작업실을 따로 얻는 이유도 그와 상통할 것이다.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성은 이토록 확고하다.

어린 시절 보다 지금 발달한 능력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아니 예민해진 부분을 떠올려보자면 그것은 바로 공간과 습도, 온도등의 쾌적함을 구별하는 성향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바깥의 외부적인 요인에 대해 예전보다 더 많이 탐험하게 되고, 추구하게 되는 것. 우리는 무의식 중에서도 공간, 스페이스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는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