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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지금 배워 100살까지 써먹는 일과 삶의 진짜 무기
송숙희 지음 / 책밥 / 2020년 2월
평점 :
글은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없고, 정보와 자료들은 '글'이라는 일종의 저장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갈 수 있다.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는 소리, 영상등이 급속도로 부상하기 시작했지만 다른 매개체가 필요없다는 면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강력한 것은 '글'임에 틀림없다. 컴퓨터가 없어도, 스마트폰이 없어도 내 글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 광고와 SNS에 광고를 하지만 왜 아직도 전단지를 돌리고 현수막을 내걸고 화장실 안쪽에 스티커를 붙이겠는가? 그것은 글이 가진 영향력을 모두 간과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은 나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임과 공시에 나의 글을 소비하는 사람이며 그 글에 시간 또는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그러한 선택을 한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는다고 비용이 당장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돈과 같은 가치의 시간을 사용해서 내 글을 읽어준다면 그 글은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면에서 '돈이 되는 글쓰기'라 하겠다.
이러한 글쓰기를 하려면 먼저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먼저 지식이다. 커뮤니케이션과 언어 능력에 대한 기본 지식 및 독자의 상황과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한편, 쓰기와 읽기, 생각하기의 상관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기본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 두번째는 태도, 독자들이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겠다는 마인드다. 세번째로는 기술이다. 기술을 단련하고 감각과 안목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습관이다. 글쓰기 자체가 만만해야 더 잘 쓰는 노력이 가능하고 의식하지 않고도 잘 쓰기 위한 습관을 길러야 한다.
글을 쓸 때에 생각하고 바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생각하고 쓸거리를 만든 후에 써야 독자들에게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 글 쓴 의도를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나서 바로 쓰면 이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라는 반응을 얻기가 쉽다는 것이다.
메시지는 단단할수록 빠르게 전달된다. 의견과 주장을 먼저 작성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이유, 근거,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고 내 주장대로 하는 방법을 제안하면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알려주며, 그것은 바로 그 글을 읽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억력이 향상되는 방법'을 알고싶은 독자들이 있다고 하자. 기억이 감정에 섞이면 오래도록 지속된다. 편도체는 감정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데, 기억중추인 해마와 바로 붙어 있어 기억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영화를 볼 때에 만약 감정을 억제한다면 그 영화에 대한 기억은 대폭 감소하게 된다. 감정을 억제하면 소수의 세포만이 기억과정에 참여해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당신이 누군가와 격하게 싸웠을 때의 기억이나 강렬한 슬픔을 느낀 일들이 오래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 방법을 활용하여 학습할 때에, 공부할 때에 감정을 실어 읽는다면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글을 읽게 하고 설득을 하고 싶다면 위의 공식대로 작성해보자. 이 글을 만약 당신이 끝까지 읽었다면 나도 조금은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