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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심혜진 지음 / 홍익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많은 것들이 궁금했다.
하늘은 왜 파란지, 바닷물은 왜 밀물과 썰물을 반복하는지, 비행기를 타면 왜 귀가 아픈지..
백과사전을 찾아도 잘 나오지 않던 과학 이야기들을 찾아보다가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엔 언제든 이런 궁금증을 검색과 책, 나무위키등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까? 파란건 빛의 무언가 때문이겠지 하고 잊어버리고 있던 것들이 많았다.
엄마나 인생 선배의 말투로 재밌게 풀어나가는 스타일이 이책의 묘미이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과학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면 원리를 설명한 몇줄 정도를 읽을때에는 몇번이나 앞의 문장으로 돌아가야할지도 모른다. 나도 여러번 그것을 반복했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추론과 논증이라고 말한다. 그 과정을 이해하면 세상을 읽는 눈도 밝아지고 소소하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도 길러지리라고 쓴 작가의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한 것이 아닐까.
스마트폰이 추운환경에서 잘 꺼지거나 빨리 닳는 이유, 전해액이 얼고 폴리머가 굳어 스마트폰의 배터리의 주요 성분인 리튬이온의 이동이 느려진다는 이야기는 조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중 하나였고
연탄에 구멍이 있으면 그 구멍으로 산소가 드나들어 연탄 전체에 골고루 불이 붙게하여 강한화력을 발산하도록 하는 것도 짐작은했지만 확실히 설명하지 못했던 몰랐던 부분이었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 살아남기 위한 나의 조상이 내장기관을 지키기위해 뱃살이 발달했다는건 나의 뱃살에 대한 합리화를 가능하게했다.
가장 흥미롭고 신기한 것은 지구 입장에서 태풍은 없어서는 안되는 현상이라고, 적도지방은 태양빛을 받아 늘 뜨겁고 극지방은 차가워 한지역에 몰린 열을 분산시켜 균형을 찾는 방책이었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궁금했던 과학 지식들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 호기심 천국 모음같은 책이었다. 몇몇은 알고 있던 것도 있었지만 새롭게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고 이런 여러 현상을 논리적 과학적 사고로 발전시키는 사고의 횟수를 늘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