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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처방합니다 - 매번 먹는 진통제보다 강력한 면역 치료법
정가영 지음 / 라온북 / 2019년 11월
평점 :
의사인 저자가 기능의학의 면에서 책을 풀어나간 모습이 나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감기나, 염증 질환으로 병원에 갔을 때 가장 궁금한 점은 그것이다. 도대체 왜 이러한 질병에 걸렸는지?
하지만 길어야 5분 정도에 불과한 진료 시간에 의사들은 원인을 알려줄수 없다. 결과론적 삶에 적응된 한국 사회에서는 주류의학에서도 환자의 속도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원인이 무엇인지 보다는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나는 치료 위주로 발달해 왔기 때문이다.
가장 사람들이 잘 걸리는 구내염은 면역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변비는 섬유질의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것은 생활습관의 밸런스가 깨져있다는 알람 신호이다. 단순한 변비로 힘든 것 이상으로 장내 독성 물질이 오래 머물러 면역세포들과 만나, 염증이 많이 생기는 이유기도 하다.
이러한 사소한 질환이 생겼을 때 무시하지 않고, 몸과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하겠다. 또한 감기에 걸렸을 때 편도선이 붓는 것은 편도선은 바이러스, 세균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고, 면역세포들이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활발히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몸에 가장 면역세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은 놀랍게도 장이다. 80%나 모여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면역력이 향상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일까?그렇지만 유산균만을 먹는다고 장이 건강해질 수는 없다. 내 장이 유산균이 살기에 적합한 곳으로 만든 후 유산균과 장 환경이 어우러져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튼튼한 장의 경우, 병원균과 독소가 장의 치밀이음부를 뚫지 못한다 한다. 이 치밀이음부를 느슨하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 수면 부족, 스트레스, 설탕, 밀가루 음식과 같은 염증성 음식, 환경 호르몬, 스테로이드, 항암제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한다.
설탕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며, 염증성 음식이다. 장내에서 신속히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직접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무조건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 무조건 스트레스를 덜 받아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보다 이렇게 하나하나 원인을 파악해서 몸이 건강하려면, 몸의 면역력을 높이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