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교적 나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나에 대해 어떤 생각이 떠오를때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렇구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하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반 감수성을 길러주는 좋은 연습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연습이기도 하다.어떤 사람이 돈을 버는데 도움이 되는 모습만 사랑하고, 아닌 모습은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나를 사랑한다기 보다는 돈을 벌 수 있는 도구적 측면의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나의 모든 면을 사랑하는 것이 나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하지만 이 책에서 배운 부분은 그러한 관점이 아니었다. 남의 의견을 들었을 때 배울 수 있는 점이란 역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다.나는 이기적인 사람이고 상대방을 잘 배려하지 못한다고 그것을 탓하거나 내 잘못이라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나는 그런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고, 노력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바꿔야 한다.스스로가 자신에게 내리는 가치평가가 낮다면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고,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며 정말로 소중한 것에서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가 높다면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고 타인에게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자신의 기질적인 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바람직한 인간에 대한 신념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기질적인 면과 자신이 바라고 학습한 면이 서로 충돌하여 갈등을 빚게 된다. 너는 왜 이렇게 하니? 라는 말을 어머니에게 많이 듣고 자란 나는 어머니가 강조하는 가치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에 순응하지 못한 나에게 패배감과 좌절감을 얻게 되었다. 나의 어떠한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 하나의 결과가 나라는 본질적인 사람을 대변하기에는 너무나도 작은 기준이라는 것을 이해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이었다.또한 남들보다 많이 가지지 못한 나는 많이 가진자를 항상 부러워하면서도 내 아래를 생각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면 만약 내가 더 어려운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는것인가? 하지만 무엇을 주어졌느냐를 기준으로 자신을 보면서 얻는 자존감은 얄팍한 것이며, 주어진 것을 토대로 내가 무엇을 이루었냐에 집중해야 될것이라는 의미있는 말도 이 책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