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임지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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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무지개 곶의 찻집], [나츠미의 반딧불이] 등을 탄생시킨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 컬렉션이 있을 만큼 믿고 읽는 잔잔하고 조용한 감동 소설이다.

여름방학 동안 한가한 처지라 학급 신문을 담당하게 된 신야과 유키는 '한가부'라는 둘만의 모임을 만든다. 유카의 의붓아버지의 횡포로 둘은 뜻밖의 여행을 떠나고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의 장소에서 신야는 유키를 지키며 한층 더 성장한다. 유카는 곧바로 전학을 가고 둘은 그로부터 37년 뒤에 뜻밖의 재회를 한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신야의 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은밀히 식사를 제공해주는 어린이 밥 이벤트를 했는데 신야 역시 성인이 된 후 식당 겸 카페를 운영하며 어린이 밥 이벤트를 계속 이어나간다.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가게가 쑥대밭이 되고 어릴 적 신야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버터 간장 맛 볶음우동'을 맛있게 먹었던 유카와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된다.

삶이 아름다운 이유를 가장 극적으로 깨우치게 하는 소설

신야와 유카의 어린 시절을 통해 가정폭력과 방치된 아이들의 지워지지 않은 상처를 서로 알아보는 사람들끼리 함께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서툴러서 더 아련했고 찬란했던 그 시절, 청춘의 한 장면을 재현한 일본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잔잔하지만 진한 감동이 느껴지는 소설, 오랜만에 마음까지 따뜻한 책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잊을수 없는 첫사랑의 맛을 기억하는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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