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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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만의 남자와 여자의 러브스토리에 이번엔 그들의 아이들까지 이들 사랑에 합세했다.

공항, 미국과 프랑스의 도시, 마약, 경찰, 할렘가, 병원..기욤뮈소의 거의 모든 책들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들이다.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이별과 설렘의 장소인 공항은 미국과 프랑스를 넘나드는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을 발산한다.

하지만 기욤뮈소의 소설은 단지 로맨틱하지만은 않다.

빈곤과 범죄가 판치는 할렘가와 마약, 그리고 이를 쫓는 경찰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두 연인의 이야기에 합세해 긴장감과 남다른 영화적 스케일을 선사한다.

 

책의 배경은 미국과 프랑스의 도시에서 브라질의 아마존 숲까지 나아간다.

엘리트 교육을 받고 침착한 세바스찬과 외향적이고 개방적인 니키는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7년 전 이혼한다. 헤어지면서 아들 딸 쌍둥이 중 딸인 카미유는 아빠가, 아들인 제레미는 엄마가 데려간다.

현악기 제조수리 회사를 운영하는 세바스찬은 어느 날 니키에게 제레미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는다. 세바스찬과 니키는 파리에서 온 이메일에서 열다섯살인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을 본다. 게다가 아들 방에서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발견하고 또한 이들은 선술집의 살인 사건에 연루까지 된다.

 

아직 서로에 대한 앙금과 미움이 남아있는 이들은 아들을 찾기위해 한 팀이 되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뉴욕과 파리에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거쳐 아마존 숲 마나우스까지 위험천만한한 여정이 펼쳐진다.

 

기욤뮈소는 베스트셀러를 쓰는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단지 독자의 입장에서 읽고 싶은 소설을 쓰는게 내 나름의 방법이라면 방법"이라고 한다.

로맨틱함 뿐 아니라 FBI나 경찰이 개입한 수사와 할렘가의 어두운 단면까지 복합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소설의 매력같다. 어둡고 밝은 요소들을 적절히 버무려 갖가지 재미와 슬픔 감동을 골고루 빚어낸다.

책은 귀여운 음모로 시작한 일이 국제마약밀매업자의 어둠에 휘말려 들어가면서 아마존 숲 속으로 온 가족이 끌려들어간다.

 

천신만고의 모험 끝에 얻은 가족의 귀중함을 느끼게 하는 유쾌한 책이다. 특히 이혼율이 많은 요즘, 불완전한 남녀가 다투면서도 끝내 결속력있는 부부로 거듭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파리와 뉴욕, 브라질 휴양지 도시에 대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묘사도 다채로움을 더해준다.

영화같이 재밌고 스릴있고 따뜻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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