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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왕 이야기 - 깨어진 마음으로의 순례
진 에드워드 지음, 허령 옮김 / 예수전도단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님은 참 재밌는 분이신것 같다. 직접 기름부어 왕으로 선택한 사울은 막판에 질투와 욕망으로 날뛰다가 하나님을 저버렸다. 또 직접 기름부어 왕으로 세운 다윗은 십년간 사울의 괴롭힘에 토끼처럼 떨며 몸을 숨기며 살아야 했다.
하나님이 선택했으면서 왜 모든 것이 순조롭지 않은 것일까.
세 왕 이야기는 상사나 인간관계로 힘든 우리에게 질문을 한다. 너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이 사울인가 다윗인가. 어느 부류인가. 그 답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는 것. 그 사람이 사울일수도, 다윗일수도 있지만 우린 알지 못한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에게 창을 던지는 사울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 기도하고 자신의 몸을 숨기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십년에 걸쳐 다윗은 완전히 깨어져 다른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깨어져 속사람이 변화한 사람.
결국 사울은 다윗이 내적 성장을 하도록, 깨어져 훌륭한 왕이 되기위한 도구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성령의 능력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 그 영의 생명이 내적으로 채워지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분은 종종 형편없는 인물들에게 "예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의 속이 죽은 자들의 뼈무더리 같을지라도?
하나님은 왜 그런일을 하실까요? 그 대답은 간단하지만 놀라운 것입니다. 그분은 형편없는 사람에게 더 큰 능력을 주심으로써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로 그 사람 안에 있는 내적인 헐벗음의 진정한 모습을 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p71
겉으론 능력이 있지만 어둡고 추악한 행위를 일삼는 사람은 겉사람에 불과하여 결국은 사울처럼 미쳐가고 저절로 끝이 좋지 않다. 상대가 나에게 창을 던질때 나도 똑같이 그에게 창을 던진다면 내 안의 사울을 깨어나게 할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답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가 안가는 답이지만 질투와 복수보단 피하는게 가장 현명한 것임을 조금은 알것같다. 다윗이 피했듯이. 깨어짐의 고통을 받았지만 그것이 다윗을 훌륭한 왕이 되기위한 준비과정이었음을, 사울은 안타까운 도구가 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의 멋진 도구가 되고 싶지 사울같은 악한 도구로 쓰이고 싶지 않다.
상대에게 복수와 미움으로 불타 즉각 대응하면 내가 상대보다 더 악한 사람이 되고, 결과적으로 성장도 성숙도 없다. 과연 그런 상황에서 다윗처럼 피하고 침묵할 수 있을까? 악한 행동을 닮아가지 않는 것도 나를 제대로 지키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훌륭한 왕으로 선한도구로 쓰인 다윗을 볼때, 형편없이 추락해서 자살에 이른 사울을 볼때, 다윗이 주는 지혜의 삶을 따라야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