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루이비통 - 마케터도 모르는 한국인의 소비심리
황상민 지음 / 들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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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도 모르는 한국인의 소비심리서.

이 책은 마케팅에 앞서 소비행동과 소비심리를 알아보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소비들을 예를 들어 흥미롭고 이해가 쉽게 간다.  책에서 초점을 맞추는 소비심리의 요지는 "한국인"에 있다.

쏟아지고 있는 수많은 마케팅 전문서적들이 미국 출판서인 만큼 생활태도와 행동이 미국인과는 다르기 떄문에 한국에서는 먹히지 않는 마케팅 정보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을 중시하는 "혁신"의 삶이 미국 사회의 주류라면 우리나라는 일반적이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대세" 추종적인 삶이 한국사회의 주류를 이룬다. 이런 삶은 미국의 비주류이다. 반대로 미국의 주류는 우리사회의 비주류의 삶이 된다.

이러한 극명한 차이때문에 한국의 기업은 미국 학위와 전문서적에 기대기보다 한국인의 소비심리부터 제대로 꿰차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주장한다.

 

기업들은 보통 소비자들은 이런 것을 좋아할거야, 하고 멋대로 소비자의 욕구를 재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펩시 콜라와 프레고 스파게티 소스 판매의 전설적인 성공을 거둔 미국의 하워드를 이런 오류를 극복한 예로 재미있게 보여준다.

하워드가 수많은 연구를 거친 끝에 얻은 한 가지 사실은 한 소비자 집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완벽한 하나의 상품은 없다 라는 것이다.

다양한 소비자 집단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이 있다라는 것. 프레고 사는 담백한 맛, 과육이 많이 들어간 것, 단 맛 등 여러가지 상품을 출시했고 엄청난 성공을 불러들였다.

이렇게 1부에서 기존과 다른 소비심리를 파악한 마케팅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2부에서는 이 방법을 우리 주변 사례인 SK 와이번스 야구 팬과 스마트폰의 통신요금에 적용하여 쉽게 알려준다.

야구에 대한 거의 모든 질문들를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하고 비슷한 유형을 보이는 사람들을 나누어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의 유형을 인천 sk팬, 야구 마니아, 우리 매형 등 6가지 집단으로 나눈다. 

한국인의 소비심리를 보면 주류와 대세를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명품 소비다.

3부는 소비 욕망이 남다른 한국인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명품 소비심리와 소비행동의 유형에 대한 것이다.  

 

명품이란 단어도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이 명품 자전거, 명품 교육 등에 열풍에 열광하는 경향이 이렇게 강한지는 몰랐다. 마찬가지로 명품소비집단을 8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명품을 대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심리를 알아볼수 있었다.

어느 다른 나라보다 욕망의 목마름이 큰 사람들이 많다고 느꼈다. 소신있고 자기 나름의 개성과 특성을 존중한 소비자들도 있지만 다수가 트렌드에 민감하고 남들이 하면 나도 한다는 식의 소비가 많았다. 또한 멋지고, 대단하게 보여지고 싶어하는 열망이 크다.

겉으론 쿨하고 멋져보이고 싶어도 속으론 욕망을 탐닉하는 겉과 속이 다른 속물근성의 사회. 이는 개성을 누르는 교육을 받아온 동양의 나라들이 보이는 특징이라고 한다.

 

단순히 물건 하나 사는 행위를 통해서 그 사람의 심리와 라이프 스타일, 더 나아가 사회를 한 발 물러나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소비가 대통령 선거에도 이어진다는 것도 놀라웠다. 대통령 뽑기 보다 명품 지갑 고르는게 더 중요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대통령도 시장에 올려진 상품들 처럼 마케팅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욕망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고 물건을 잘팔기 위해선 막연한 마케팅이 아닌 소비심리를 상세히 파악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단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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