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븐
장정욱 지음 / 책나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과거로 갈수있다면.. 가고 싶은 년도가 너무 많다.

  책에서처럼 기계가 있다면 일년 365일동안 과거여행만 할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정신 뿐이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 자체가 그리 불가능한 것 같지는 않다.

  미래에 지금보다 상상할수 없을정도로 기술이 발전할테고 기억에 의존한 과거여행이 왠지 가능할꺼 같다.

  이 책처럼 실제 과거가 아니고 기억이 만들어내는 가상세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제 2세계인 노어프로젝트는 정말 독특하다.

  본인은 현실세계에서 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자신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불과하단 사실은 나름 반전의 재미를 주었다.

 

  현재는 2027년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프로젝트 헤븐이라 불린다.

  걷지못하는 20대 여성 연은 그곳에서만큼은 맘껏 걷고 뛸 수 있다.

  프로젝트에 당첨된 20대 남자 찬 또한 프로젝트 헤븐으로 접속하다 연을 만난다.

  연은 엄마와 헤어진 때인 2008년도를 가기로 선택하는데 그 곳에서 찬을 만난다. 연의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은 찬을

  만난것이 이상하지만 그 이유를 알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연은 약속 장소인 그린스퀘어에서 하루종일 기다리지면 찬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찬 역시 연을 계속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한다.

 

  시공간을 넘어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를 넘는다는게 절대 가능할것 같지 않다. 그런데 소설에서, 영화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와 놀람과 동시에 본래의 상상력의 크기가 더 커지는것 같다.

  요즘 이런류의 영화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책을 보면서 영화 소스코드와 13층이 떠올랐다.

  지금 살고 있는 공간이 진짜일까. 누가 조종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은 현대인의 무력하고 공허한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내 뜻대로 일이 잘 되지 않고 삶이 내 손에서 통제가 불가능할때 애초에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기때문에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과 후회,  이미 돌이킬수 없는 걸 돌이키고 싶은 마음들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마음이다.

 

  별로 길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연과 찬이 감정적으로 교류하는 장면이 조금 짧았던것 같다.

   이런 sf적인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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