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전 특별판이다. 제목부터 특이하다. 미스터 개씨.

 남자들 종족의 특성을 개에다 비유한 것이다.

 블로그 연재 글과 자신의 삶을 모아서 쓴 논픽션 형식의 소설이다. 그래서 그런지 직장다니는 신혼여성이 겪는 남편 그리고 직장에서의 좌충우돌의 에피소드들이 현실감있고 공감이 간다. 또 재미있다.

 책은 제목처럼 우리가 흔히 겪으면서 이해가가지 않는 남자의 속성을 가볍게 파헤쳐 본다.

결론은 남자는 남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없다는 것. 절대 변화시킬수 있는 종이 아니라는 것.

놀랍게도 개들과 너무도 닮은 점이 많다는 것.^^; (여자가 주는 밥 한끼에 남자들이 부여하는 엄청난 의미, 밥= 자신들의 세계)

 

 주인공 나다씨가 남편 서비와 개 써비를 비교한 블로그의 연재 글과 나다의 직장생활 및 결혼생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약해보이다가도 이익앞에서 이성적이고 무서우리만큼 냉철해지는, 이기적이기까지한 남자의 모습과 이와는 달리 감정적이고 늘 함께있고 싶어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읽다가 깜짝 놀란 것 하나, 남자들이 의외로 외로움에 취약하며 외로움에 미치면 알 수 없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벽에 전화를 해서 그냥 끊거나, 보고 싶다고 말하거나 하는 행동들.

보통 여자들은 그 동안 많이 괴로워하고 그리워하다 어렵게 전화기를 집어든 거라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하지만 그런 상상은 밤안개가 걷히듯 수컷들에게 외로움이 사라지면 없어질 환상 같은 겁니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생각하듯 그녀를 잊지 않고 늘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다시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도 아니며, 그 시간에 전화 받는 당신이 가장 한가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여자들이 생각하는 윤리 도덕, 감정, 사랑. 이 모든 것이 남자의 본능앞에서 설명이 안되는, 많이 납득되지 않는 개^^;같은 습성을 탓해선 안되지 싶다. 그냥 수컷의 본성을 이해하고 헤아리는 아픈 노력이 있어야 할 듯하다.

마지막 블로그 글이 웃기다.

 

개들은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이므로.

자나 깨나 "개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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