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 - 인공지능에 관한 오해와 진실 파헤치기
곽재식 지음 / 구픽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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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SF 작가가 쓴 본격 인공지능 관련 과학 교양서입니다.

보통 '과학 교양서'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 실제로 끝까지 읽어나가기 어려운 책들도 꽤 있고 말이죠 - 본서는 막히는 부분없이 술술 읽히는 류의 책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가 살아온 인생의 에피소드에 인공지능의 발전과정이 적절히 덧붙여져서 진행되기 때문에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편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빅데이터 관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제에 대한 친밀도로 인해 더 잘 읽혔던 부분도 있는 거 같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이라는 주제에 대해 현란한 과학용어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쉽게 이해되도록 잘 풀어쓴 작가의 역량을 높이 사고 싶네요.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공지능의 특이점에 대한 작가의 견해였습니다.
특이점이란 어느 순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도 현명해져서, 폭발적으로 진화하게 되고 인간의 생활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하게 되는 그 시작이 되는 지점을 얘기합니다.
    
제가 귀가 -종잇장처럼- 얇은 관계로 남의 말에 쉽게 혹하는 데, 그간 주로 특이점은 존재하며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을 주로 접하다 보니 특이점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작가는 특이점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그런데 역시 귀가 얇은 저는 이번에도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특이점은 없을 것이라는 작가의 주장이 그럴 듯 하거든요. 이부분은 개인적으로 더 공부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집도 깔끔하고 - 각 장의 시작부분의 배색 때문인지 잡지같기도 하고 - 좋은 책이었습니다.
단, 제목은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인데 정작 살아남는 법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다는 느낌은 드네요.
코 앞까지 다가온 로봇 시대에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은 겉핥기 정도로 다루고 지나간다는 느낌? 책 내용의 충실함과는 별개로 제목은 실제 내용과 조금 덜 어울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오늘인가 어제인가 우리나라의 어떤 박사님이 알파고가 이세돌한테 4국을 일부러 져줬다고 발언하셔서 설왕설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이 인공지능이라는 게 알파고 이후로 시대의 화두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이런 시점에 인공지능의 과거와 현재를 읽어주는 시기적절한 '과학 교양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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