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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반려 닭, 코코 ㅣ 찰리의 작은 책꽂이
이명희 지음, 최지영 그림 / 찰리북 / 2022년 10월
평점 :
둘째 아이가 닭을 참 좋아한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그냥 닭이랑 생명체를 좋아한다.
신기하다. 시골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그동안 키우고 싶다고 하지도 않았지만,
뭔가 '닭'이라는 단어가 좋다는 아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공감이 제한적이라서,
닭을 좋아하는 아이의 이야기 책을 보자마자 신청했다.
만약 닭을 키운다면 어떤 일이 있을까,
만약 병아리를 키운다면 닭으로 어떻게 커가는 것일까,
만약 닭을 키운다면 어떤 느낌일지 말이다.
아이와 닭을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싶었다.
<오! 나의 반려닭, 코코>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을만한 글밥과 재미가 있다.
여기 나오는 민서가 딱 2학년이란 점이 더욱 실감케 한다.
할머니를 졸라서 간 시장에서
선물로 받은 코코는 민서의, 민서 가족의 생활을 180도 바꾼다.
엄마가 알러지로 힘들고, 배변 훈련으로 고군분투하지만,
밖에서 우리 코코를 지키기위해, 집안에서 우리 코코를 인정받게 하기 위한 민서의 노력은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림도 실감나고,
이야기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주제이지만,
'닭'이라는 애완용으로는 흔치 않은 매체가 들어와 이야기를 신선하게 만든다.
‘에이 닭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이 어디있어’라고 말할 수 없을만큼 사랑스런 고군분투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다.(둘째도 이미 두번이나 읽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