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들의 정원
파니 뒤카세 지음, 정원정.박서영(무루) 옮김 / 오후의소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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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힐링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책!"

이 책을 받자마자 힐링됨을 느꼈다.

화면에서 볼 때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곰돌이,

내가 좋아하는 정원의 이야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받아 포장을 뜯는 순간,

난 프랑스의 그 어디 정원으로 가 있었다.

(심지어 정말 선물포장처럼 이쁜 한지에 포장되어 온다!!!또한 이 작가가 프랑스 출신!!!!!)

 

이미 난 작가의 그림에 빠져 한장 한장 책을 넘기고 있었다.

처음부터 글을 읽지는 않았다.

그건 왠지 이 책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그림 하나하나 정말 정성스러운 작품 하나하나였다.

(정말 매일 하나의 그림을 액자에 넣어두고 싶을 정도였다)

그림은 작은 선들로 가득했다.

선과 선이 모여서 모양을 만들고,

동그라미들이 모여서 모양을 만들고,

물체 하나에도 선이 여러 번 들어가듯,

색깔도 여러가지가 어우러져 있었다.

하나의 또렷한 색이 아닌, 여러가지 색이 모여 말 그대로 빛깔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무언가 뽀얀 느낌의, 파스텔 톤의 아련한 느낌 속에

작가가 그 페이지에서 말하고 싶은 장면은 또렷한 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림만으로도 글을 상상할 수 있었다.

길지 않은 책은 곧 끝났다.

다시 맨 첫 장으로 돌아와 책을 다시 폈다.

이 책의 주요 이야기는 정원을 가진 곰돌이 할아버지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밥을 먹고, 정원을 거닐고, 손자와 놀고, 잠깐 낮잠도 자는 그런 이야기.

하지만 그림과 같이 이 삶은 참으로 꿈과 같다.

그저 우리에게 '매일 일어나는 일상임에도 참 꿈같이 아름답다'라고 말해준다.

그림과 글이 참 따뜻하게 포개진다.

일반적인 그림책에 담긴 교훈 같은 것은 없다.

그저 타샤할머니가 그림책을 쓴 것 같이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인데, 꾸미지 않았는데, 멋부리지 않았는데

보는 사람은 그들을 부러워하게 된다. 그곳으로 가고싶어진다.

 

아무도 나를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반성하게 하지 않았다.

그저 그 색감과 그 그림

그리고

진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나긋한 이야기 같은 그 글들이

나를 안도시켰다.

아무것도 안해도 돼. 너의 일상은 충분히 아름답다.

힐링타임이었다.

(오후의 소묘 다운 책이었다)

**이 서평은 내가 좋아서 선택한 책을 '오후의 소묘'가 지원하여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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