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 와 우리 그림책 39
허아성 지음 / 국민서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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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한 책이라고 했다.

섬에 관한 책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내가 현재 섬에서 일주일의 반 이상을 지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손이 가게되었다.

 


 

"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와"

표지에 보이는 뒷모습의 어린 소녀가 내게 다정하게 말해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폈다.

글이 없이 온전히 그림으로만 말하고 있는 이 책은

그림책의 본연의 의미를 가득 담았다.

그림의 주체를 따라가면서도

주변의 그림 중 그 어느 하나도 허투로 지나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그 다음 장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곳에서 시작한 여행이

지나갈 수록 어두어지는, 지저분해지는 환경에 대한 표현은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현재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점점 무거워지는 마음이 그 뜻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아무리 어두운 배경 속 그림에서도 희미한 빛을 어디에인가 반드시 배치해두었고,

그 빛을 따라가면 결국 처음에 보내는 그 메시지에서 다시금 빛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환경이야기는 늘 어렵다.

항상 모두에게 인지시켜야하지만,

쉽게 변화가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그 장기적인 프로젝트에 그 누구도 쉽게 오랜 관심을 갖기 힘들다.

 

그래서 아이들과 환경에 대한 프로젝트를 할 때는

심각한 다큐만 보여주는 것보다,

변화의 시작을 함께하거나,

변화의 결과가 나온 것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학교에서 하던 프로젝트는 늘 시작을 함께했고, 그 시작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었다면,

이 책은 그림만으로, 그 시작을 오늘부터 해야한다는, 우리는 그 아름다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글 앞머리에 말했듯

나는 이 책이 우리 아이들의 관심사와

나의 현재와 비슷해서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달해주었다.

작가가 배치한 러프하지만 섬세한 그림만으로...


※이 리뷰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책에 대해 국민서관에서 기회를 제공해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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