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순간에... 그림책 숲 9
제랄딘 알리뷔 글.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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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왜 셀레는 일이 없을까,

내가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 것일까,

고민이 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 아이가 물었다.

"왜 사람들은 오늘 하루가 특별하다고 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보기엔 매일 똑같은 날의 연속인데"

"그렇지만 매일 정확히 똑같은 날은 없어."

한 문장으로 답을 해놓고 나니 아차 싶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네가 오늘 한 알의 초콜렛을 더 먹었다는 것만으로도 너에게 특별히 행복한 시간이 1분 더 늘어나는 것일 수도 있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책을 만났다.

색감에 반해 먼저 집어든 이 책은 매우 짧았지만, 슥슥 읽히진 않았다.

그 주고 받은 대화 사이 채워진 무언가를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책을 덮었고, 다시 펼치기 전 앞/뒤 표지를 계속 보았다.

그리고 다시 책을 펼쳤다.


우리는 늘 특별한 시간, 좋은 순간을 찾는다.

그리고 그런 단어가 붙는 순간 무언가 "다른 사람과 다른", "무언가 드라마틱한", "이벤트적인"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은 짧은 문장의 여운으로 그 좋은 순간은 꼭 특별하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지금이고, 어떤 사람은 과거의 긴 시간이고,

어떤 사람은 당장 눈앞의 일이 완성되는 것을,

어떤 사람은 기다리는 미래의 순간임을 말해준다.


우리가 갖고 싶어하는 그 순간은 특별히 정의된 것은 없다고..

우리가 각자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 되는 것이라고..

우리 모두의 시간이 이미 담아내고 있다.


좋다라는 의미에 너무 큰 기대를, 너무 큰 특별함을 담아내고 있는 요즘,

꼭 한번 느껴봐야 하는 책이다. 나는 오늘의 특별한 설레임을 찾았다.

 


 +이 책을 제가 서평을 쓰고 싶은 마음을 전하여 '브와포레'에서 제공해주었습니다.

바로 지금, 가장 좋은 순간이예요.. 우리에게 있는 우리 모두의 순간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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