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인의 생각과 힘
이디스 해밀턴 지음, 정기문 옮김 / 까치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고대 로마인을 이해하기 위한 책, 그러나 어려운 책.


<저자 소개>

이디스 해밀턴.

볼티모어 브린 모어 여학교 교장 역임.

<역자 소개>

정기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 졸업. 동대학원 서양사학과 로마사 박사 학위.

군산 대학교 사학과 교수 재직.

<책 소개>

한 종족의 문학은 그들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가장 유용한 텍스트이다.

글은 글을 쓴 시대 사람들의 품성을 어떤 역사서보다 더 명확하게 보여 준다. ------------- 머리말, 10p


1. 희극의 거울

2. 플라우투스와 테렌티우스에 투영된 고대 로마
3. 플라우투스와 테렌티우스의 희극 정신
4. 키케로의 로마:공화국
5. 키케로
6. 카이사르와 키케로

그가 카이사르를 줄곧 싫어했던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당대인들 가운데 키케로만이 카이사르를 이해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카이사르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강력하고 찬란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카이사르는 그 누구에게서도 찾을 수 없는

강력한 동료애를 키케로에게 느꼈을지 모른다.

키케로를 제외한다면,

카이사르 주변에는 협소한 마음과 천하고 보잘 것 없는 영혼을 가지 자들밖에 없었다.

그러나 키케로는 카이사르의 생각이나 느낌에 조금도 동조하지 않았다. ----------------------- 129p

7. 카툴루스
8. 호라티우스
9. 호라티우스가 본 아우구스투스 시기의 로마
10. 로마의 길

로마인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전사들이었다.

수세기 동안 그들이 한 유일한 선택은 정복할 것인가, 아니면 정복당할 것인가였다.

아마도 전쟁은 그들의 매우 자연스러운 표출이었을 것이고,

그들이 한 민족이 되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대가였음에 틀림없다. --------------------------- 216p

약 800년간 로마인은 계속 싸우면서 필사적인 긴급함에 이끌려 그들의 천재적 자질의 한 측면,

즉 확실하고, 예리하고, 안정된 상식을 발전시켰다. --------------------------------------- 217p

11. 낭만적인 로마:베르길리우스, 리비우스, 세네카
12. 유베날리스의 로마와 스토아 학파
13. 고대의 종언

로마는 기적을 일구어냈고, 세계의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

그러나 훨씬 더 힘든 과업이 남아 있었다.

그것은 거대한 물질적 성취에 상응하는 지적,

정신적 성취를 이룩하여 새로운 뼈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구조물을 건설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필요 없었던 식견과 지력이 이제 절실히 요구되었다. -------------------------- 299p

역사는 반복되며, 그것은 인간이 어리석다는 증거이다.

이 말은 하나의 공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연구는 학자들과 학생들에게만 맡겨졌다.

그러나 역사는 진실로 우리를 이끄는 지도(地圖), 아니 그 이상의 것이다.

지금 우리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곳에서 한 때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일을 경험했고,

그들은 앞뒤를 구분하지 못하고 걸었던 길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우리는 나이를 들어감으로부터 결코 배우지 못하는 청소년과 같다.

그러나 청소년은 젊고, 지혜는 성숙한 자들을 위한 것이다.

어른이 된 우리는 과거가 오랜 세월 기록해 놓은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중략)

로마 멸망의 궁극적인 원인은 로마인들이 새롭고 중요한 기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롭고 중요한 사건들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음과 정신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명확해야 한다.

물질적 발전은 이루어졌지만, 로마인의 정신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리하여 암흑시대가 유럽을 장악했고, 고전고대는 끝났다. ----------------------- 301p

<총평>

고전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이다.

더불어서 로마, 그리스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고대 로마인의 생각과 힘이라는 제목으로 유추한 로마의 역사를 기대하고 읽은 책이다.

그러나.....

역사에 관한 내용의 것이 아니었다..

고대 로마인들의 사상에 뿌리가 되는 문학 그리고 문학, 철학자들에 대한 것이었다.

한 시대 그리고 한 민족의 사상을 지배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문학이다.

그러나 그 문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을 때 이해할 수 있는 심오한 분야이다.

그러나 나는 유감스럽게도 그리스, 로마 문학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나 정보가 없었다.

어릴 적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 내용도 이제는 가물가물하여 조그만 깊이있게 언급하면 헷갈리기까지 한다.

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쏟아 붓는 정보를 받아 들이기에는 내 그릇이 너무 작았다.

아는 것만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아는 것이 전무하다보니 활자들의 향연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으로 말미암아 1950년에 국가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예일 대학교, 로체스터 대학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학술원의 회원이 되기도 했다.

1957년에는 아테네의 명예시민이 되었고, 그리스 국왕으로부터 황금십자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의 깊이와 학술적 의의가 대단한 것임도 불구하고 비전공자인 일반인이 읽기에는

그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책에 대한 다른 독자의 서평을 기대하고 찾아 보았는데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로는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쓴 사람이 아직은 없었다.

이 사실이 모든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근거는 될 것 같다.


강인한 도전의식을 갖고 읽은 책.

그러나 이해의 폭을 넓히기에는 내가 갖고 있는 기본 지식의 부족으로

저자가 하고 싶어하는 메세지를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감히 비전공자들에게 도전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도전할 시간에 좀 더 평이한 도서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88086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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