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대접하는 서영남 전직 수사 이야기
서영남 지음 / 휴(休)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전직 수사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의 이야기....

 

얼마 전에 후배와 다녀 온 민들레 국수집 자원봉사때 사인까지 받아 온 책이다.

더 중요한 것은 초판 1쇄라는 것. 소장 가치가 있을 것이다. ㅋㅋㅋㅋ

 

민들레 국수집?

전혀 모르고 있었다. TV와는 담을 쌓고 사는 까닭에 더 더욱이 알 방도가 없다.

대학 후배와 민들레 국수집 자원 봉사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것.

놀랄 일은 아니지만,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민들레 국수집 간다고 했더니

하나같이 맛집을 가는 걸로 알고 있었다. ㅠㅠㅠㅠㅠ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이 들려주는 국수집 이야기.

첫 장을 펴자마자 술술 읽혔다. 첫날 거의 다 읽을 뻔했는데

쬐금은 남겨둬야 할 것 같아  20여 페이지를 남겨 나머지를 담날 다 읽었다.

재미도 있고 코끝이 찡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민들레 국수집을 열게 된 배경 그리고 국수집을 찾아 오는 사람들과의 인연 이야기

손님들의 이름과 함께 그들의 사연들이 가슴 아리게 자리매김한다.

25년간의 수사 생활을 접고  국수집 문을 열게 된 사연이 좀 허탈하기까지 했다.

환상이나 이론보다는 현실을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만드는과정이라는 생각이든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노숙자와 행려자들의 이야기

그래서 누구보다 그들을 잘 알리라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는 때로 우리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아는 식으로 맞추려 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국수집 주인장은 너무 잘 알기에 그가 글에게 맞추려 하는 것 같았다.

 

감동이 있는 이야기이다.

자기의 얘기는 별로 드러내지 않고 손님들의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손님이라는 호칭도 좀 어색하지만

그들에 대해 극존칭의 표현을 한다.

예를 들면 OO씨는 어제 식사를 하셨는데 술을 많이 드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이런 식이다.

정말 쉽지 않은데....

 

사모님에 대한 부분도 참 놀랍다.

15년간 여기 저기 교도소를 다니시며 재소자들을 옥바라지하셨다고 한다.

영치금도 넣어 주고 생활에 필요한 용품도 넣어 주고.....

많은 감동이 있는 책이다.

유례없이 추운 날씨라는 보도가 있다. 옷 많이 껴 입으라는 뉴스들....

이제 나를 위한 외투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추위와 굶주림에 떠는 이웃을 돌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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