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 봐, 깜깜한 밤을 LiNK BOOK
헬레나 하라스토바 지음, 지리 프란타 그림, 김선희 옮김,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열어봐, 깜깜한 밤을>

책이 오후 4시쯤에 왔어요. 책을 받자마자 아이와 저는 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밝은 빛이 이불안으로 들어와 실패,
2차 시도는 밤 10시, 집안을 불을 다 끄고서야  표지가 서서히 모습을 들어냅니다. 야광으로 보입니다.  
"와! 신기해"아이도 저도 신이 났네요.  책을 만나보면 울퉁불퉁 입체감도 있어요.
아이도 저도, 책 내용들을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목차를 먼저 살펴봐요. 빛과 어둠, 자연과 어둠,바다와 어둠,공항과 어둠,시골과 어둠, 달과 어둠

 

목차부터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자연과 어둠이라면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점점 궁금해집니다.  
평소에 아이가 과학 책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야기 중심으로 된 책을 더 선호하는 아이랍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얼마 전, 큰맘 먹고 사줬던 생활 원리과학 책 전집은 책장에 장식품처럼 꽂혀있어요.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보려고 하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이었답니다. 
일단 이 책은 어둠이란 소재로 자연, 과학, 사회, 문화에 접근한다니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아이디어가 좋은 책인 거 같아요. 아이도 좋아할 거라 기대해봅니다.
자 그럼 첫 장부터, 빛에 대한 이야기네요. 아이가 글 밥이 길어지면 지루해할까 걱정했지만, 적당한 글 밥과 쉬운 설명으로 엄마에게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네요.   
다음 페이지엔 빛을 내는 여러 가지에 대한 발명품 종류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쉽고, 재미지네요. 엄마인 저에게도 지식 충전!


빛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바로 어두운 표지가 등장합니다. 여기저기 보이는 불빛 속에 힌트가 숨어있나? 싶어서 무슨 이야기일까? 어둠을 열면 어디 가 나올까? 맞추기 게임을 해봅니다.
딸아이는 "박쥐가 보이니 동굴이고, 달도 보이고, 옆 페이지에 사람 머리와 눈? 뭐지? 서로 잠시 의견이 분분했네요. 아이는 박쥐가 있으니 숲속?이라고 합니다.

두둥! 드디어 어둠의 책장을 넘겨봅니다.
자연과 밤에 대한 이야기였네요.  옆쪽엔 숲속이 보여요. 딸아이가 맞췄네요.
밤에 활동하는 여러 종류에 동물과 곤충들의 이야기가 있어요.
나이팅게일(nightingale)이라는 이름에서 night(밤), 밤에 더 잘 울어서 붙혀진 이름이란걸,
아이가 해골 박각시나 방에 대해서 상당한 질문을 했답니다. 왜? 왜? 왜? 질문을 쏟아내요.
실사 사진이 있었으면 이해가 더 쉽지 않았을까? 란 생각에 살짝 아쉬웠지만, 쉽게 풀리게 되어 있어
바로 이해가 되었답니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나비가 나방이란 것도 알았고요. 글 밥도 짧고, 이해하기 쉬워서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작년 가을에 아이가 첫 해외여행을 했답니다.
인천공항이 처음이었던 아이는 정말이지 행복해했어요.
그래서인지 "공항과 어둠"이란 소제목을 하고 있는 이곳은 잘 알아맞히더라고요. 
바로 공항이라고 맞췄네요. 이번에도 엄마가 졌어요. 
밤에도 활동하는 동물과 곤충, 물고기들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게 되는 책이었고요.  밤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아가네요.

 

 

 

워낙 이야기책을 선호하고, 과학 책, 자연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기존의 딱딱함과 다르게 자연, 과학, 사회, 문학 어둠과 연결해서 보다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쉽고, 재미있게 전개가 되어 있어, 아이가 잘 읽더라고요.   
책 표지부터 남다르더니 어두운 장을 열면, 마치 새로운 세계가 만나는 거처럼 신기했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좋은 책입니다. 과학 책을 선호하지 않는 아이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쉽게 잘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점수 듬뿍 드리고 싶네요. 
아이뿐 아니라 저도 지식 가득 채웁니다. 굳이 전집을 사지 않아도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이 시리즈로 나오면 참 좋겠단 생각도 해봅니다.  
전 나오면 바로 사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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