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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말이야 ㅣ 어깨동무문고 8
최지예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23년 3월
평점 :

이 책은 그림책으로 특징적인 것은 저자의 아버지와 아들 즉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을 동물로 비유하여 엮어낸 그림책이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또 책속에 세대차이와 다름에 대한 이해를 수용할 수 있도록 교훈이 수록되어 있어 유용한 그림동화책이었다.
이 책은 염소할아버지 토끼꼬마가 주인공으로 토끼꼬마의 고민해결을 위해 무지개언덕으로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염소할아버지와 나눈 대화가 주요 내용이다.
무지개 언덕으로 함께 가는 여정중에 토끼 꼬마가 할아버지를 향해 부르는데 잘들리지 않고 빨리 걸을 수도 없는 할아버지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화내며 오해를 하기도 한다. ‘세대격차’, ‘00세대’, 특정 유행어 등 다름을 표현하는 것이 정체성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름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것이 지나치고 이상화되면 오히려 다름으로 인해 거리를 두고 멀어지게 된다는 것, 그럴수록 많이 접촉하고 대화를 해야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 귓속에는 아주 많은 종달새들이 살고 있어. 종달새들의 노랫소리 때문에 다른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단다” 본문 17쪽
이처럼 나이가 들어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할아버지가 은유적으로 토끼와 다른 점을 이해시키기 위해 표현한다.


시각의 어려움에는 물고기, 걷기의 어려움에는 코끼리로 묘사를 하고 있어서 재밌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으며 노화와 신체적 변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렇지만 나이듦이 단점만은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염소할아버지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지팡이를 활용하여 다리를 건넌다. 토끼는 자신과 같이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염소할아버지와 대화하고 소통하며 서로 다른점을 이해하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또한 노화의 따른 신체적 변화, 일상의 어려움들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신선하게 와닿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