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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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신체는 하나라는 말이 있듯 심리상태는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의 저자 브릿 프랭크는 심리를 전공한 학자이다. 그렇지만 화려한 경력과 달리 어느 한편으로는 중독, 기분장애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증상을 애써 무시해가며 일상을 지내온듯 하다. 중독과 기분장애는 표면적으로는 증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것을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감정들이 존재한다. 저자는 불안과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들을 경험했지만 이를 애써 무시한 결과로 무기력의 정서와 함께 증상들을 겪은듯 하다. 표면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마주하는 저자는 그것이 자신의 문제때문이라고 자책을 한것이다. 상담사가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자는 자신의 신체증상인 무기력한 상태를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아가며 신체증상은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서 감추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마음상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신호이자 기회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이책에서는 무기력과 연관된 감정인 불안 등의 감정, 인간관계에 대해 심도있게 다룬다.


“감정, 느낌, 생각은 모두 포용과 호기심의 차원에서 환영받을 필요가 있다. (중략) 내적 경험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무기력은 더는 후견인 노릇을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느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불편한 신체감각을 조금씩 견뎌내며 실체의 이면을 용기있게 살피다 보면 무기력에서 벗어나 행복과 치유의 길을 가게 된다” 본문 64쪽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느낌 생각은 자극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양식이다.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경험에 의해 부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어떤 경우에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지만,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경우에는 오히려 숨겨야할 것이아닌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경험하는 행동양식의 깊은 욕구와 필요를 느낄 수 있는 신호임을 설명하면서 부정적인 신체반응이나 감정에 수치심을 갖기 보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자기를 돌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1부에서는 무기력에 관해 2부에서는 무기력 등의 부정적 감정에 영향을 주는 관계인 가족, 친구, 부부와의 관계 갈등시 해결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부부관계에서의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이 있을때 활동지를 통해 연습해보고 실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셀프테라피에도 도움이 되고 관련 치료집단시 활동지 활용도 유용할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핵심적인 사람들과 나누는 우정이 아니면 무가치하고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배웠다.(중략) 우리가 친구에게 바라는 역할과 실제 친구의 모습이 충돌하면 우정은 원망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그러나 각자에 주어진 역할을 의식적으로 자각하면 원망은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다.”172~173쪽


어른이 되면서 변질되는 관계의 양상속에 고민이 많은 이들이 많다.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힘들때 자신의 속마음을 나눌 한사람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심속에 속마음과 진심을 나눌 이가 많지 않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친구관계에서 어릴때는 막역한 사이였는데 또는 스스로 친하다고 여겼는데 진심이 보이지 않는 얕은 관계를 겪고 나서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껴 관계를 멀리하고 고립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이책에서는 모든이들과 진실을 나누려고 하기보다는 적정한 정도와 목표를 정하고 좀 더 유연하게 관계를 맺어볼 것을 권장한다. 기대를 많이하고 기준을 높게 잡을 경우 실망과 상처가 커지고 마음의 문을 닫고 관계에 무기력한 태도를 취하기 보다는 보다 오픈된 마인드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여러 관계와 갈등에서 한가지만이 옳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다양한 활동지와 질문을 제시해 확장할 수 있도록 길을 넓혀준다. 여러 갈등과 고민으로 마음과 생각이 좁혀져 무기력한 상태에 이른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생각을 전환하고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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