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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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와서 그리고 2014년 세월호, 2019년 코로나19 등 재난 발생이후 우리사회에서는 ‘트라우마’라는 용어를 자주 그리고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트라우마에 민감해진 것일까? 앞선 사건들로 트라우마라는 용어와 중요성이 높아진것은 사실이지만 한 개인에게 크고 작은 상처는 있을 수 있기에 트라우마가 특별한 일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상황에서 느끼는 압도된 감정반응, 혼란스러움, 격렬한 반응들은 과거 미해결된 상처로 기인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충격적인 사건 이후 한 사람의 생각과 판단을 바꿔버림으로써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반응하게끔 만들고 그러한 선택과 행동양식에 따라 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에서는 트라우마의 특징과 해결법에 대해서, 그리고 수치심에 대해 전문적으로 서술했다.


이 책에서는 트라우마로 인해 PTSD외상후 증후군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5가지의 특징을 소개한다. 특징으로는 노출, 재경험, 과잉각성, 기본 불안 수준의 증가, 기저선 기분, 수면부족, 행동변화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사실을 있는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하여 상황을 받아들이고, 상처로 인한 감정으로 스스로를 더욱 황폐하게 만든다.


“자기 자신 또는 바깥세계를 바꾸고 싶어도 수치심이 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우리는 자학에 도달하고, 이런 감정은 건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데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다.” 69쪽

트라우마와 관련된 부정적 감정으로 대표적으로 수치심을 강조한다. 수치심으로 인해 자신을 탓하고 재난과 사건을 발생했을때 제대로 역할하지 못한 자신을 미워하고 부끄럽게 여김으로써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것 같았다. 매일이 고통이고 삶을 살아가는 자신이 부끄럽고 밉다면 어떤 것을 해도 행복하지 않고, 타인도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어렵겠다고 느꼈다.





“인지 가림막은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 인생이란 원래 우리가 한 때 바랐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설득한다. 트라우마는 우리를 망각하게 하고 틀린 정보를 기억하게 하며 예전이라면 애당초 절대 가지도 않았을 길로 인도한다. 트라우마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새로 설치된 가림막이 뿌리를 내리지 않도록 한다.” 228쪽 

수치심과 상처가 인지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대목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고 불건강한 상태로 남아있게 되면 생각지도 못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파괴한다는 부분이 공감이 갔다.



이책에서는 행동변화로 트라우마에 맞서려면 자신과 타인을 연민의 시선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배우고 교육하고, 책임을 요구하라고 제시한다. 트라우마를 겪고 아직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경우는 스스로 건강하게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과정에서 새로운 자극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상황을 악순환시킨다. 세상을 명확하게보기 위해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건강한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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