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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 - 개정판
최유경 지음 / 열매출판사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나 서평이 너무좋아서 읽어버린책. 처음부터 끝까지 울거라고 하더니 ,, 정말이다..이야기가 신파도 아니고, 완전 슬픈것도 아닌데, 대사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울리는건 왜일까. ? '엄마'라는 존재가 이토록 가슴시리고, 아무이유없이 슬픈거라는거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내이야기가 아닌, 책속의 이야기일 뿐인데, 왜이렇게 동화가 되어버리는건지, 책속의 엄마가 우리 엄마같고, 책속의 주인공인 '김영주'는 나인거같고, 책속의 닻볕이는 미래의 내아이같고,    



  정말이지, 이책은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절대로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다. 학교, 지하철, 버스 등등등에서는 절대 읽지 앉기를 바란다.  회사에서 시간날때마다 읽었는데, 슬픈 장면도 아니고. 누가 죽는장면도 아니다. 그냥 조용한 대사 하나하나가 내 눈시울을 붉혔다. '나는 언제 저런 사랑을 받아볼수 있을까? 저런 사랑을 받아봤었나,?'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재미있게 읽다가도, 가끔가다 짜증나기도 했다.
책속의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주인공들이 자꾸 나를 울려서 중간중간 책을 던져버린것도 같다.울기싫다고, 자꾸 울리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얼마안되서 다시 책을 집어 다시 읽기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에게 한없이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 밉기도하고 또 부러웠던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며 더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니, 읽고나서 한참동안 엄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우리엄마, 나이가 하나 둘 들어가면서, 지금은 엄마를 많이 이해하게 됐지만, 청소년기에는 엄마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을때가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게 다 나를 위해서 그런거지만, 그 어린나이에는 왜이렇게 서럽고 미웠는지 ,  많이 죄송하고, 못난 딸이었던 게 창피하기도 했다.
    

 

엄마가 된 사람들도, 엄마가 될 예정인 사람들도,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들도,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도,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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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솔직히 연애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좋아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추천을 너무 많이 해줘서 읽게 되었는데, 연애소설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그런 작품이었다. 

  내 감정이 메말랐던 것인지,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읽어도 두근두근한 적이 거의 없었다. 그냥 '뭐이래. 뭐 나중엔 다 잘 이어질텐데 뭐, 뻔해뻔해-' 이런 느낌 정도,? 그래서 연애소설보다는 추리나 판타지 장르를 많이 읽었었다. 그런 나를 연애소설에 푹~ 빠지게 해준 작품이 있다.  

  이도우 작가의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이다. 이 책은 첫장을 읽을 때부터 뭐가가 새로웠다. 문장들도 그렇고, 대사들도 그렇고, 그냥 잔잔하다. 잔잔하면서 가슴을 찌릿찌릿하게 만든다. 무미건조한 것 같은 대사들이 왠일인지 너무 와닿았다. 

  새로운 상사와 일을 하게 되는 '공진솔' 작가. 새로운 작가와 일을 하게 되는 '이건' 피디. 새로운 피디를 만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되는 '공진솔'을 보면서, 나도 같이 두근두근했다. 책을 읽는 나까지도 '이건' 피디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새로웠다.  

      '공진솔씨 !',        '당신,'     

  둘은 서로에게 '당신'이라는 호칭을 쓴다. 또 이름 뒤에 OO '씨'라고 부른다. 왜이렇게 '당신'이라는 호칭에 내가 다 설레이는 건지, 대부분 OO야 - 라고 부르고 그렇게 불리던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그런 호칭. 하지만, 누군가에게 '당신'이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기도 했다.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랄까,?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  아 정말 새롭다. 

  또 한번 놀란건, 이소설을 쓴 작가가 남자라는것. 아무래도 '이도우'작가의 팬이 될것 같다. 대사 하나하나가 내속에서 잠자고 있던 사랑세포들을 다 깨워버렸다. 나도 빨리 사랑을 해야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들게 해준 작품.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랑에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 사랑을 하고싶은 사람들, 두근거리고 싶은 사람들, 모두모두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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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랜덤하우스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끝까지 다 읽고도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 도서가 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편지]다.  

  히가시노게이고라고 하면 제일먼저 추리소설을 떠올릴정도로 여태까지 수많은 추리소설을 써왔다. 내가 여태까지 읽은 히가시노게이고의 책도 추리소설이었다. 아무튼, 히가시노게이고의 추라소설들만 접했던 나로써는, [편지]를 읽고나서 느낀 것은 공허함이었다. 여태까지 읽었던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중에 공허함을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이 작품을 읽기 전까지는 , '와, 대단하다. 우와, 어떻게 이런 트릭을썻지?' 이러면서, 트릭이라던가, 그런걸 보며 그냥 재미있네, 라고 생각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많은 여운을 느끼게 해주었다. 여태까지의 작품과는 많이 다른듯하면서, 그러면서도 히가시노게이고 특유의 필체, 문장, 대사들은 여전했다. 잔잔하면서도 허를찌르기를 여러번,   

- 형은 동생을 위해 도둑질을 하려다 살인까지 하고,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형은 동생에게 안부를 묻는 편지를 쓰지만, 동생은 형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교도소에 들어간 형때문에 사회적으로, 심리적으로 점점 고랍되어가고 설자리가 없어지는 동생의 이야기이다. 나중에 어렵게 배우자를 얻어 가족을 얻게 되고, 자신의 아이가 형의 조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받고 힘들어하자, 형과 인연을 끊기로 하고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형은 범죄자라는 이유로 인연을 끊자는 동생을 절대 미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지말았어야 한다고 자책한다. 동생은 그런 형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하던 밴드부가 형이 있는 교도소로 위문공연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동생은 한껏 위축되어 눈물을 참는 형을 보게 되는데, 그런형의 모습을 본 동생은 노래를 부르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하며 작품은 끝이 난다. -

  가해자 가족의 시점으로 써내려나간 작품, 우리는 대부분 피해자가족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볼것이다. 가해자의 가족보다 피해자의 남아있는 가족이 더 걱정되고, 신경이쓰이고, 나 역시 그랬으니까,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잘못한거 없이 늘 손가락질 당하고, 무시당하고, 벌레보듯 보고. 직장에서까지 피해를 보고, 그런상황들을 피해자가 아닌가해자가족의 입장에서 써내려간다.  

  동생을 너무 사랑하고 항상 걱정하는 형과, 자신도 형을 사랑하고, 용서했지만 , 주위상황들은 자신을 몰아부쳐 그런 형을 미워할 수 밖에 없고, 형보다 자기자신과 가족을 챙겨야하는 동생. 정말 읽는내내 뭐라고 해야할까.? 뭉클하다고 해야하나, 안타깝고, 불쌍하고, 가슴시리고, 하지만 따뜻하기도 하고, 정말 오만가지 감정들이 다 들었던 듯 하다.    

 그 편지를 읽었을 때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한 편지는 스스로 생각해도 냉혹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지만 형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저는 편지 같은 걸 쓰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게아니야, 형. 속으로 말했다. 그 편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거야. 편지가 오지 않았으면 괴로울 일도 없었겠지만, 다른 길을 모색할 수도 없었을 거야.   - P. 410 

  어딘가에 형이 있다. 내 노래를 들어줄 것이다. 온 힘을 다해 노래하자. 적어도 오늘만은-' 그때였다. 나오키의 눈이 객석 한 곳에 꽃혔다. 뒤쪽 오른편 끝. 갑자기 그 쪽에서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그 남자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나오키가 기억하는 모습보다 훨씬 더 작아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 나오키는 몸 안에서 갑자기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남자는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으고 있었다. 사죄하듯이, 기도하듯이, 그리고 나오키는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팔이 가늘게 떨리고 있다는 걸--,  

형, -- 나오키는 마음속으로 형을 불렀다.  -형,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이 올까? 우리가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나오키는 그 한곳을 바라본 채 마이크 앞에 서있었다. 온몸이 마비되는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숨조차 쉴 수 없었다. 나오키는 간신히 입을 벌렸다. 노래를 부르려 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목소리가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                                    -  P .411 ~ 412

 

  마지막 문장. 마치는 문장 - 목소리가 도저히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다 읽은 후에야, 위에서도 말했다니피 갑자기 밀려오는 공허함.. 마음속에서 어느순간부터 계속 걸리적거리고 있던 무언가가 싹 쓸려 내려간것처럼 허~한 느낌, ' 아, 이게 뭐지?' 라는 생각만 들뿐, 동생의 간절한 소망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이 올까?' 형에게 이런 마음을 보일 수 있기까지 동생은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을까, 책을 다 읽고 덮은 그 순간부터 몇초간 움직일수가 없었다.

  그 순간 나는, 목소리가 도저히 나오지 않는 다케시마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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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창해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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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의 대가라 불리우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내가 워낙에 추리장르의 드라마도 좋아하고,
추리소설도 즐겨읽고, 너무너무 좋아한다.
스릴감과, 추리소설은 뭐니뭐니해도 반전----!!!!
하지만, ! 추리장르를 좋아하는 내가 ,
추리소설들중에 읽은거라곤 '명탐정홈즈'시리즈가 전부다.
읽어도읽어도 재밌고, 스릴넘친건 홈즈시리즈밖에 없었다.
이것저것 읽을만한 책을 찾아보는 중에,
일본의 추리소설의 대가라 불리운다는 히가시노게이고!
이 작가를 알게되었고, 그가 쓴 소설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뇌이식수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확 질러버렷지^^
가격도 너무너무 착하고 ㅋㅋ
끝까지 읽고 딱 느낀것 !! 은..,,
역시 난 추리소설 체질이구나  하는것이다.
'변신'이란 책은 추리 플러스 의학 장르라는거, 더 좋았다^^
중간중간 소름끼치고 무서운 장면들이 있긴 했지만,
그런건 추리소설의 묘미이니까 ,, 
그런 묘미들 덕에 이 책을 단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주인공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메구미!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메구미!
그녀가 주인공을 사랑하는 방법,
본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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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사신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사신치바, 제목그대로 사신이 치바가 나오는 책이다.
사람을 데려가는 일을 맡은 사신들,사신들의 일은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을
곁에서 몇일동안 겪어보고서 죽어야하는지, 살아하야하는지 보고서를 써서 내는것이다.
살릴지 말지는 사신들이 결정한다는 얘기다.

참 특이한 소재의 책,  몇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있지만
모두다 사신인 치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솔직히 하나하나의 단편들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냥 전체적인 내용만 두루뭉실하게 생각나는것뿐,,
그냥 특이한 소재고,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이야기라서 냥 신기하게 읽었을뿐이다.
다음에 시간날때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볼만할 책이다.
그 외에는 별로 할말이 생각나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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