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라고요, 곰! 책가방 속 그림책
프랭크 태슐린 지음, 위정현 옮김 / 계수나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아기의 아이들에게는 성별이 없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본인의 성별로 고정되는 것 같다.

언제 사람될래라는 소리를 듣으며 청소년들은 자라고 있다.

이런 말들을 기억해보면 태어날때부터 우리는 사람이었을까? 사람이 되어가는걸까?

나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는 순간을 만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견뎌낼까?

아이는 딱 봐도 알아볼 수 있는데, 책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왜? 의심하는 거죠!!

 

 

<<곰이라고요, 곰!>>

프랭크 태슐린 글.그림

계수나무 출판사


미국의 만화영화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며 감독이다. '루니 툰'과 '메리 멜로디'를

제작하던 워너브라더스 사에 들어가서 '포키 피그'시리즈를 만들며 만화작가로

자리잡았다. 그 외에도 월트디즈니, 컴럼비아등에서 영화사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LA 타임즈에 시사만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어린이를 위해

'곰이라고요, 곰!'

등과 같은 시리즈 4편등을 쓴 작가이다.


어느 화요일이었다.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기러기 떼가 남쪽으로 날아가고

단풍진 낙엽이 떨어지면 곧 겨울이 온다.


곰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겨울잠에 푹------빠졌습니다.

 

곰의 루틴이었다. 겨울이 지나가도록 깊은 잠속에 들어갔다 나오는일

긴시간을 보내고 봄이 왔다.

겨울잠으로 들어가기전 마지막 기억하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세상속에서 잠을 깬다.


곰이 살고 있던 숲은 지난 겨울사이 인간들이 파고들어

자연을 파괴하며 검은연기만 뿜어내는 공장시설로 만들어 버렸다

 

숲은 어디로 갔는지, 나무랑 꽃들은

잠든사이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곰은 어리둥절 했다.


아직 겨울잠 속에 있는걸까? 어리둥절 해 할때

한사람이 다가 옵니다.


"이봐, 여기서 물 해! 빨리 작업장으로 돌아가!"

곰은 일꾼이 아니며 그저 곰 일뿐이라고 말한다.

 

 

너는 곰이 아니야. 수염도 깎지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라고

감독은 버럭한다.

난 분명 곰인데, 곰이 아니라고 하면 이라고

의심할 수도 없다. 나는 곰이니까.

인사담당자도, 부사장, 사장도 모두

곰이 아니라고 한다.

분명 난 곰이었는데 곰이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꿈이었던 걸까?


수염도 깎지않고 더러운 털옷을 입은 멍청이 인가?

누군가 내가 곰인지 아닌지 확인시켜줄 대상은 있을까?

사람도 찾아가 보고, 동물 친구들도 참아 나서보지만

상상도 못했던 말을 듣게 된다.

 

 

내가 곰이 아니라면,

곰이 곰인지를 의심하고 곰이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책장에 메달리게 한다.


아이가 엄마는 자기를 알아봐줄 수 있냐고 물었다.

엄마는 널 당연히 알아볼 수 있지!!라고 말해주었지만

아이는 어떻게 알아봐요..

이 곰도 분명 곰인데 다들 아니라잖아요.. 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분명 곰이라고 믿었던 곰이

곰이 아닌 곰이 되는 순간에 대해 어른도 고민에 빠지게 한다.

아이와 각자 읽어보고

다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게 한다.

6학년 큰 아이에게도 3학년 작은 아이들에게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한다.


단지 마지막 페이지는 작가의 페이지인지 출판사에서 추가한 페이지 인지

다소 아쉽다. 그 글이 빠졌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질문거리를 굳이 던져주지 않아도 좋았을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