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나의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이 있습니다
김유 지음, 조원희 그림 / 뜨인돌 / 2020년 12월

개는 기차에 올랐습니다.

동해 바다로 가는 막차였습니다.

최근 기사에서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의 사연을 읽으면서 이 어린 아이를

따뜻한 일상을 함께할 가족이 없었다는 생각에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흔하디 흔한 가족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하게 매달려도 얻어지지 않는 것이 가족이 아닐까 한다.

가족을 찾아 떠나는 강아지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그림책인줄 알고 선택했는데 동화책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가족이 있습니다.》

김유 글

조원희 그림

책표지 그림속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가족을 찾아 떠나는 개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가 아니다. 개의 가족은 일상을 함께 나누는 늙은 선원이었다.

"아무리 맛있는 거라도 혼자 먹으면 심심하지."

이렇게 할아버지를 만났다.

개는 입에 물고 있던 고등어를 떨어뜨리며 뒷걸음 치게 된다.

할아버지께는 좀 특별한 날이며 함께 해줄것을 제안 받는다.

이렇게 개와 할아버지는 가족의 일상을 보낸다.

가족이 되어 함께 함께 하는일은 평화롭다.

가족으로 함께 보내는 책속의 일상은 내게도 흔했던 것이며

개의 눈으로 보니 참으로 소중한 것들이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할아버지는 그전과 다른 모습으로 점점 변해 가셨다.

신발이 없어졌다고 찾아 헤메다가 냉장고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고함을 지르며 화를 내기도 하셨다.

집을 찾아오는 길을 자주 잊곤 하시더니

어느 순간부터 집에 돌아오시지 않았다.

집을 찾아오시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개는 찾아 나선 것이다.

할아버지가 계실만한 곳으로

기차를 타고 찾아가는 여정속에서

그동안의 일상을 되새김하며 외로운 여정을 떠난다.

할아버지를 만난곳은 뜻박에도 병원이었다.

본인이 누구인지도 모르시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개

병원의 할아버지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다시 외로워질 것 같았던 개는 병원에서 친구를 만나게 된다.

여자 아이에게는 어떤 사연을 알게 되면서

의지하게되고 위로 받게 되는 관계가 된다.

가족이란

처음부터 있었을 수도, 없다가 생길수도 있다.

아이와 내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아빠는 없이 엄마의 선택으로 가족이 된 연예인의 이야기 까지

생각하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