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숲에서의 일 년 인생그림책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지오반니 만나 그림, 정회성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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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고난 후, 아주 오랜시간후 뒤돌아 보면 아주 특별한 기억이 되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에 머물고 있던 때는 그 감정이 차오르는 시간이다. 그래서 그 특별함을 알아가는 시간은 더디게 간다.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시간이며, 그 속에서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꼭 한번 꿈꿔봤던 시간일 것이다. 마음 먹고 일년의 시간을 오롯이 숲에서 보내는 작은 삶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는 작은삶

 

내가 숲으로 들어간 것은 내 나름대로의 인생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과 정면으로 부딧쳐서 나 자신이 인생의

가르침을 온전히 익힐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다.

                — 머리말 中

《숲에서의 일년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글 / 지오반니 만나 그림 / 정회성 옮김 /길벗어린이

작가의 대표작《월든》에서 뽑은 글과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그림으로 꾸며저 있는 그림책이다. 실제 글작가 소로가 2년간의 숲 생활이 1년간의 계절로 표현되어졌다.

내 인생을 살고 싶은 바램은 모두가 품고 있으나 실제로는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어려워한다.

우리는 인생을 정면으로 부딧치거나 맞서는 대신 우회하는 방법에 몰두한다. 나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 두렵고 어려워서 인것 같다.

작가가 숲에서 작은 집을 짓고 살았던 시간의 흐름을 따라 나 역시 동행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읽으면서 서서히 월든의 호숫가의 풍경속으로 걸어들어가 읽는 동안 머물게 된다.

                             나의 가장 좋은 방,

 

 

 

 

 

나의 가장 좋은방, 언제든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응접실은

바로 집 뒤에 있는 소나무 숲이다.

                — 본문 中

 

월든에는 의자가 3개 있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었고, 또 하나는 우정을 위한 것이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뭉클하게 하는 장면이고 글이었다. 어떤 시간의 삶을 살고 있는지가 충분히 설명되어진다.

마음 구석이 새벽아침 처럼 고요해지는 기분도 느껴진다. 또한 가슴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장면이다.

 

 

유쾌한 겨울밤,

 

밖에서는 해가 지면 어김없이 울던 올빼미마저 조용한

가운데 눈발이 이리저리 사납게 휘날렸지만

나는 난롯가에서 꽤 유쾌한 겨울밤을 보냈다.

                — 본문 中

이 책은 자연의 작은 일부로 머물러 있던 시간에 대한 작은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를 마주하기위해 고요해지기 위한 쉼의 삶. 긴 휴식의 시간의 여정을 함께하고 돌아온 느낌의 책이었다.

책이 하드커버였는데 내지의 재질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하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도시에서 숨가픈 일상을 보내는 어른, 어린이 모두에게 초대받고 싶은 곳이 아닐까? 그림을 보면서 글을 읽은 것 같고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본것 같은 휴식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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