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는 기저귀를 차요 모두를 위한 그림책 27
알레인 아기레 지음, 아이나라 아즈피아즈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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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타, 당신 안의 어린아이와 영원히 함께하기를."

                     -알레인 아기레-

"모두에게 최고의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아이나라 아즈피아즈-


코로나로 모든 축하들은 전화로 대신 하게 되었다. 간소화 되었다.

모든 일상이 조차도 서구화 되어가는 것 같다.

사람들과의 대면이 적어지고 모든 소비는 온라인에서 해결하고 있다.


아이들과 사람이 그리울때 책을 펼쳐든다.


표지만으로도 눈이 머물고 흥미롭게 하는 책이다.

둘째와 내가 좋아하는 색감이 가득한 책을 골랐다.

그림만으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한데

한국 제목은 책을 짐작하게 번역되어 조금은 서운했다.

원제는 MY GRANDMOTHER IS A CHILD, LIKE ME.

두가지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완전 다르게 느껴진다.

아쉽지만 출판사 입장도 있을 것 같다.

서점도 없고 온라인이나 광고 리뷰만으로 책 정보를 접하다 보니

제목에 정보를 담을 수 밖에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동네만 해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책방이 없다.

오프라인 서점은 학습관련 문제집류가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

무튼 정말 예쁜 책을 아이들과 보았다.

 

《우리 할머니는 기저귀를 차요》

알레인 아길레 글/아이나라 아즈피아즈 그림/황연재 옮김/책빛


어른인 나는 단박에 치매노인을 생각했다. 왠지 슬픈 이야기를 상상했고

9살 둘째는 치매는 생각도 못했고

아이와 같이 노는 할머니 이야기라 재미 있었다고 한다.

12살 큰애는 그림속 캐릭터의 표정들 때문에 재미있었다고 한다.


"엄마, 아이에서 어른이 되었다가 다시 아이가 되는 거네요"

"이미 커진 몸이 작아지진 않잖아요"

어른은 슬픈을 먼저 보고 아이들은 즐거움을  먼저 보는 것 같다.

 

책 속에서 눈이 젤 먼저 갔던 부분이다. 할머니의 손톱이다.

아이들이 꼽은 장면은 할머니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놀고 있는 장면이다.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만화같은 일러스트로 즐겁고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아이들은 책을 보고 마음에 남는 걸 그려 보기로 했다.

할머니의 서툰모습에서 책속의 아이도, 우리집 아이도

닮은 구석을 찾아내며 깔깔거린다.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가리칠 필요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학습된 두려움이 있다.

어려운 이야기를 달콤한 색감으로 아기자기하게 표현되어

무겁지 않게 느껴진다.

 

누구나 한번쯤은 꼭 되는 시간이 있다.

태어나고, 어른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아이가 되는 시간

부모의 이야기이거나, 내 아이의 부모인 나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사람의 생애중 한 순간을 아이들과 지켜보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꼭 읽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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