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 더 퓨처 -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팀 오라일리 외 지음, 김진희.이윤진.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26)

우리는 계속 자문해야 한다. '과거에 불가능했던 것 가운데 어떤 것이 새로운 기술 덕분에 가능해질까? 이 기술은 장차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까?

*

오라일리 미디어의 설립자인 팀 오라일리의 <왓츠 더 퓨처>를 읽었다. 거진 일주일을 붙잡고 있었다. 두께도 두께지만, 내용이 쉽지 않았다. 솔직한 심정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단순히 어렵다는 한마디로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은, <왓츠 더 퓨처>에서 말하는 '퓨처'가 바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이기 때문이다.


*

ICT 업계 관련 동향을 다루는 책을 종종 읽는 편인데도 <왓츠 더 퓨처>는 쉽지 않았다. 단순히 업계 주요 동향을 정리해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저에 있는 내용을 다루기 때문인 것 같다. 해당 업계에 오랜 기간 동안 몸을 담고 있고, 지속적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왓츠 더 퓨처>는 크게 4개 파트로 구성된다. 

-. PART1 : 올바른 미래 지도를 그려라

01. 현재에서 바라본 미래

02. 글로벌 브레인의 탄생과 진화

03. 우버와 리프트를 통해 미래 지도를 그린다

04. 미래는 하나가 아니다

-. PART2: 플랫폼으로 사고하라

05. 네트워크와 기업 조직의 본질

06. 약속 안에서 생각하고 거꾸로 일하라

07. 정부도 플랫폼이다

-. PART3 :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

08. 디지털 노동자와 인공지능

09. 알고리즘 사회와 정부의 규제

10. 알고리즘은 누구 편인가?

11. 하이브리드 지능의 '보이지 않는 손'

-. PART4 :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12. 사람이 우선인 경제를 위하여

13. 슈퍼 머니와 기업의 참된 가치

14. 일자리가 아니라 일거리다

15. 사람에게 투자하라

16.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우버와 리프트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나마 내가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어서 기억에 남은 것 같기도 하다...;ㅁ;


*

차량공유(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대표적 업체로 일컬어지며,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초기에 우버는 주문형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든 사람의 개인 운전기사'라는 컨셉트를 제시했다. 해당 서비스 모델은 틈새시장용에 불과했으나, 우버는 사이드카와 리프트가 선보인 피어투피어(P2P)모델을 모방하며 경쟁자들을 앞지르고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피어투피어 모델은 라이선스를 보유한 리무진 운전자가 아니라, 일반인이 개인 차량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모델에서 회사는 운전자에게 일거리를 보장하지 않고, 운전자 역시 자신이 언제 일할지를 보장하지 않는다. 고용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피어투피어 방식의 차량공유 서비스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와 승객을 매칭시킨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승객(수요)에 비해 운전자(공급)가 모자라면 높은 요금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수요-공급을 조절한다. 


*

<왓츠 더 퓨처>에서는 우버/리프트 비지니스 모델의 핵심 요소로 '소유권을 이용권으로 대체', '주문형 교통 서비스를 기대하는 승객', '마법과 같은 사용자 경험','필요할 때 대기하는 운전자', '증강된 노동자', '단지 기업이 아닌 플랫폼', '알고리즘을 통한 운영'을 지목한다. 그리고 우버와 리프트는 미래 계획에 자율주행차를 포함시키며 '그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우버와 리프트의 사업이 어떻게 전개되든 본인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일례로, 앞서 언급했듯 이들 차량공유 서비스는 개인이 자신의 잉여 시간을 이용해 추가적인 수입을 거둘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는 곧 고용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차량공유 뿐만이 아니다. 구매 대행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와 같은 여러 '대행' 서비스 업체들도 일반 개인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기존과 다른 고용 형태를 제시했고, 이에 이들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 개인을 '직원'으로 볼 것인지, '독립적 계약자'로 볼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개인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

물론 그 밖에도 놀랍다고 느낀 부분은 많다. 엄청 많다. 그리고 생소한 나머지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데헷. 책에서 엄청 폭넓은 내용을 다뤘는데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나의 내공이 많이 부족해서 슬프다. 책을 덮은 뒤에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