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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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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이제는 각자 살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희망퇴직 공고 소식도 심심치않게 전해진다. 상황이 이러하기 때문에 자신이 열정을 바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충분한 성과를 내어 커리어를 완성시키는 것이중요하다.
(p.6)
세상 어디에도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줄 평생직장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직장이 아닌 '커리어'에 주목해야 한다. 커리어는 단순히 직장, 직업을 의미하지 않는다. 어떤 특정한 일을 하면서 쌓은 경력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결국 커리어는 직업이나 직장의 개념을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떻게 커리어를 쌓고,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당장 현재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해고 걱정 없이 즐갑게 일하고,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커리어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삶 전체를 바라보며 커리어를 설계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빅 커리어'다.
(p.28)
이 책에 소개한 빅 커리어는 '단순 직무'를 벗어난 '나만의 업(Life Work)'을 찾고, 현재의 자리에서 업(業)을 개척하고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력을 잘 쌓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 '빅 커리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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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신의 '업'을 찾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애초에 쉽게 들리지도 않는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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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커리어>는 2017년 발간된 <현장 본깨적>의 개정판이다. 본깨적은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의미한다. 독서 본깨적이 책에서 본 것과 깨달은 것을 정리하고 일상에 적용하는 독서법이라면, 빅 커리어 프로젝트는 현장 업무에 본깨적을 적용하는 방법을 체계화 시킨 것이다. 그리고 책에는 업을 발견하고, 실행하고, 그리고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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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평소에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거나 주말에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러 가는 등 사소하게 일상에 변화를 가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와닿았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어제와 같은 준비 과정을 거쳐 언제나와 같은 출근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의욕은 사라지고 권태감이 찾아온다. 사소한 내용이지만, 당장 내일부터 적용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상 깊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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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나 상사를 대상으로 본깨적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책에 제시된 바와 같이, 동료를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던져보는 것이다.
-. 본: 동료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 깨: 동료를 통해서 내가 새롭게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 적: 동료의 업무법 중 내 업무에 적용할 것은 무엇인가?
특히 동료들과는 유사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업무 본깨적의 효과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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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자가 만든 '8-56-33 프로젝트'도 신기했다. 이는 <생각의 비밀>의 저자인 김승호 회장의 '100일 동안 목표 100번 쓰기'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로, 8주 56일동안 매일 33번씩 목표를 적는 것이다. 책에 제시된 양식을 보면, 단순히 목표만 적는 것이 아니라 그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와 실행 내용을 적는 칸이 우측에 마련되어 있다.
(p.91)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많은 사람이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한느 이유는 이 간격 때문이다. 둘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것은 결국 '실행력'에 달려 있다. 아는 것을 바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행력이 뛰어나다. 실행력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그 실행력을 깨우지 못하는 것이다. 솔로몬 연구소 김성호 대표의 <일본전산 이야기>(김성호, 쌤앤파커스, 2009)에는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나온다. 우리가 무언가를 알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 이 세 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머뭇거리던 사람도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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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는 삶을 풀파워(!)로 사는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빅 커리어> 책에 제시된 여러 사례들을 읽으면서, 조금은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해를 맞아,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다시금 커질 때 읽기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