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 - 내 문장이 그렇게 유치한가요?
임정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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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글을 쓰려니 손이 무겁다. <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에서는 글쓰기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특히 어른이 어른다운 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메일이나 보고서 등 여러 종류의 글을 써야하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알차게 담겨있기 때문에, 글쓰기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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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을 쓰는 것 보다 분석하는데 익숙하다. 학교에서 분석 위주로 수업을 듣고, 그걸로 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글을 하나하나 뜯어가며 분석할 일은 거의 없다. 그에 반해, 글을 써야 할 일은 수 없이 많다. 지인에게 문자나 메일을 보내는 것도 글쓰기에 속한다. 글쓰기는 단순히 문장을 지어내는 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머리 속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을 엮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글쓰기를 위해서는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p.20)
그렇다면 글쓰기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생각의 확장'입니다. 글은 머리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근원적으로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팔 굽혀 펴기, 누워서 다리 들기, 턱걸이, 윗몸일으키지 같은 운동을 해 보셨는지요? 처음 시작할 때는 참 힘듭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횟수가 늘어나면서 쉬워집니다. 근육 덕분입니다. 몸의 근육처럼 생각에도 근육이 붙습니다. 매일 생각 근육을 다져야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p.21)
저는 평소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앞으로 글쓰기는 영어보다 더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에 공감할지 아닐지는 각자의 몫일 테지요. 그런데 직장에서 영어를 많이 쓰십니까, '글'을 많이 쓰십니까? 당신의 일상에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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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섭의 글쓰기 훈련소>는 크게 4가지 훈련으로 구성된다. 1단계 '오답 노트'에서는 어른답지 못한 글쓰기 사례를 살펴본다. 습관처럼 사용하는 표현들이 눈에 띄어서 혼나는 기분으로 읽었다. 2단계 '이론 학습'에서는 글을 쓰기에 앞서 숙지해야 할 내용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3단계 '실전처럼 연습하자'에서는 직장인에 특화된 글쓰기 특강이 이어진다. 특히 기본 보고서, 공지문, 기안문, 이메일, 기획서 등 9가지 장르별 글쓰기 노하우가 남겨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글을 잘 쓰기 위한 8가지 습관을 소개해준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 요약, 필사, 어휘 공부, 하루에 하나씩 아이디어 기록하기(1일 1상)와 같이 알고는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 책을 읽은 김에 조금씩 습관화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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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고 하면 시나 에세이와 같은 문학적인 글쓰기가 먼저 떠오르는데, 이 책에서는 업무 보고서나 이메일과 같이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회사에서 글을 쓰면서 막막함을 느끼는 빈도가 줄어들 것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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