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 -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두 가지 기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치기도 전에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라는 산뜻한 제목과 귀엽고 정직한(!) 일러스트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런데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이다. 제목과 표지 일러스트까지 봤을 때는 그냥마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를 확인하고 나니 살짝 혼란스러워졌다. 예상대로 첫 인상처럼 가벼운 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거운 책도아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겨 나갈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바란다. 하지만 '행복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하면 그저 막막할 뿐이다. 행복의 정의를 내리고 행복의 본질을 찾아야만,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이 책에서는 단순한 두 가지 기준만 있으면 매일 행복할 수 있다는 '절대행복론'을 제시한다. 저자에게는 '만두' '사우나'가 그 대상이고, 그래서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라는 제목이 나온 것이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이 굳이 거창할 필요는 없다. 물론 취업 성공이나 내 집 마련과 같은 큰 성과를 거두면 기쁘고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이벤트가 터지길 바랄 순 없는 노릇이다. 그 대신, 일상생활 속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절대행복론'을 받아들이는 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적극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절대행복론'을 시작으로, '행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소제목 하에 한두장 분량의 짧은 글이 묶어 있는 방식이라, 곁에 두고 종종 꺼내읽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두 가지 요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

 

[책 속 문장]

 

(p.15)

사우나와 군만두는 무척 소박하다. 돈도 별로 들지 않는다. 행복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두 가지가 나를 만족시켜 주는 행복감의 토대라고 스스로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p.18)

행복도 마찬가지다. 결코 멀리 있지 않다. 행복을 바라고, 또 행복하다고 느꼈다면 그 순간 행복은 내 앞에 있는 것이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고 군만두를 먹는 순간, 행복은 바로 그곳에 있다.

 

(p.20)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과연 어떤 일을 해야 기분이 확 좋아질지, 그 방법을 쭉 적어 보면 좋다. 하나씩 적어 두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나 우울할 때, 또는 자신감을 잃었을 때 '이런 방법으로 기분을 전환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마음이 가벼워진다.

 

(p.43)

나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은 가질 필요가 없다. 필요와 불필요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즉 내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할 뿐, 타인의 생각이나 시대적 분위기는 중요하지 않다. 다양한 지역과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른 행복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p.81)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자질과 소양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고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스스로 익히면 지금 갖고 있는 무기를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다.

침착하게 생각하면 된다. 타고난 기질까지 바꿔 버리고 싶다는 바람은 위험한 망상이다.

 

(p.123)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 선수는 어느 한 시즌에서 3 5푼 정도의 높은 타율을 기록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의 조 마우어 선수와 타격왕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마우어 선수가 신경 쓰이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조절할 수 없는 일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신의 힘이 미치지 않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없는 일은 고심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 무척 쉽게 공감 가는 사고방식 아닌가?

 

(p.155)

쾌감 원칙이란 본래 프로이트의 말이다. 풀어 말하면 '내가 좋아하고 기분 좋은 일만 하겠다. 싫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아기나 어린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배가 고프면 운다. 너무 더워도 울고 너무 추워도 운다. 쾌감 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자신의 욕망만 우선하면 사회와 타협하기 어려워지는 단점도 생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현실 원칙'을 자각해 나간다는 뜻이다. 현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여 그에 맞게 적응해 나가자는 의미다. , 쾌감 원칙에서 현실 원칙으로 방향을 바꿔야만 인간은 성숙해진다.

 

(p.185)

최근에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 주는 곳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중략-

무언가에 도전하여 극복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다시 한 번 도전해서 이겨 내야 한다. 때로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 상처도 받으면서, 그 결과에 오기를 품고 노력을 거듭해 성장해 나가는 순환궤도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p.245)

정보화 사회 속에서 체험으로서의 배움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p.276)

사람마다 행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 사소한 일로도 매우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은 도전을 해야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행복 욕구라는 그릇의 크기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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