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내공 - 이 한 문장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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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으로 유명한 사이토 다카시의 신간이 나왔다. <한 줄 내공>은 저마다 가슴에 품은 한 줄의 문장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작가가 책에서 언급한 한 줄의 문장들은 연설문, 소설, 시, 만화, 그리고 노래 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 줄 내공>에는 '불안을 이겨내는 말','상처를 위로하는 말', '벽을 돌파하는 말', '삶을 긍정하는 말', '나답게 살기 위한 말'의 5가지 파트로 구분된 총 37개 문장이 담겨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사이토 다카시가 엄선한 문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문장만 툭 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이 포함된 문단과 작성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함께 적어주어서 문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았다.

이 책은 하나의 문장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작가의 말을 덧붙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은유의 <쓰기의 말들>을 떠올리게 한다. <쓰기의 말들>이 '글쓰기'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한 줄 내공>은 삶의 길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한 줄의 문장이 주는 힘을 빌려 눈 앞의 고난을 해쳐가다보면 그 사람만의 내공(內功)이 쌓인다는 것이다.

(p. 10)
이런 불안과 회의감 속에서 나를 방황하지 않도록 붙잡아준 것이 바로 책 속 문장들이었다. 홀로 어지러운 세상에 맞서 싸운 무사의 이야기 <어느 메이지인의 기록>을 되새기며 나도 벽을 돌파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기약 없는 시간강사로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던 때에도 책 속 문장들은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내가 가는 길이 틀린 길은 아닌지 불안할 때마다 옛 선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답을 구했고, 명언을 쓰고 외우기를 반복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다졌다. 때때로 마주치는 인생의 큰 벽에도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책을 필사하고 암송하는 과정을 통해 영혼을 뒤흔드는 문장들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나만의 내공을 쌓았기 때문이다.

(p.100)
"나는 내 운명의 지배자 내 영혼의 선장"

(p.132)
"인간에게는 인생을 실패할 권리가 있거든"

(p.154)
"살짝 마시고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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