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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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은 제목 그대로 글쓰기에 대한 말들을 담아둔 책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윌리엄 진서, 무라카미 하루키, 노희경 등 여러 사람들의 문장 104개와,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짧은 글 104편이 실려 있다.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블로그에 올리는 일상글이나 서평, 하다 못해 다이어리에 끄적이는 일기까지. 내가 적은 글들이 좋은 글이었으면 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너무 간결하지만은 않은 글이길 바란다.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시간이나 상황, 그리고 나의 의지와 타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니 많다. 보통 그렇다. 

<쓰기의 말들>은 책의 문장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혔다. 카페에서 잠깐씩 읽었을 뿐인데 이틀만에 다 읽었다. 언젠가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책을 읽으면서 글 쓰는 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글쓰기는 나의 방식, 나의 언어, 나의 속도로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러니 좀 더 진지하게 글쓰기에 임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쓰기의 말들>에는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문장들이 담겨있을 뿐인데, 읽고 있으면 글을 쓰고 싶어진다. 처음에는 반려 동물을 꺼렸던 작가가 사오 년 볕을 쬐듯 반려 동물에 대한 글을 읽으며 변해 지금은 털뭉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책에 담긴 글쓰기에 대한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그 '변화'가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적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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