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좋아서 - 집에서 즐기는 본격 커피와 홈 카페 인테리어
cafenoma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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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만 해도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그 존재 의미를 잘 모르겠는 정체불명의 음료였다. 커피숍에 가서는 휘핑이 듬뿍 올라간 핫초코나 카페모카를 주문했다. 커피라기보다는 달달한 디저트를 찾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당연한 듯 아메리카노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느 커피숍의 아메리카노가 맛있는지 알고 있고, 원두에 따른 맛 차이도 조금은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주말에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멍한 느낌이 들어서, 카페를 찾아 커피를 마신다. 너무 많이 마셔서 하루 목표량을 2잔으로 제한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작년 초에 원두를 선물받아서, 다이소에서 플라스틱 드리퍼와 페이퍼 필터도 구매했다. 그래봐야 3천원 밖에 들지 않았다. 주말에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뭔가, 좋은 느낌. 익숙한 공간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은, 카페에 앉아서 또는 길을 걸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제목부터 매력적인 <커피가 좋아서>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일본인 부부가 제시하는 홈카페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내 유바 노부카가 커피와 소품, 인테리어를 맡고 남편 가리코미 류지의 특기인 사진을 살려 공동작업을 했다고 한다. 카페노마 인스타그램(@cafe_no_ma)의 팔로워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커피가 좋아서> 책에 담긴 예쁜 인테리어와 커피 사진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이 책에는 홈 카페 환경을 만드는 인테리어나 아이템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맛있는 원두를 고르는 법, 커피 만드는 법(페이퍼 드립, 넬 드립, 에어로 프레스 등), 그리고 커피와 어울리는 간식에 이르기까지 '홈 카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얇은 책이지만, 내용은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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