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충분히 예쁜 사람 - 자존감이 높아지는 뷰티풀 다이어리
로지 몰리너리 지음, 이정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딱히 살집이 있어보이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본인은 살을 빼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변화를 추구하고, 보다 나은 자신의 모습을 바라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다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지나친 다이어트로 식이장애를 겪는 사례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은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이 어딘가 잘못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성형, 내지는 시술에 대한 높은 관심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 같은 수단을 통해 자기만족을 얻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목표 체중 달성 후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음식을 맘 편히 섭취하지 못하는 거식증과 같은 식이장애, 성형수술을 반복하는 성형중독 등은 다이어트나 성형수술이 결국은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인 것이다.

나 자신도 올해 체중을 감량했다가 다시 리바운드를 겪는 과정에서 비슷한 것을 느꼈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얻게 되는 달성감과 만족감은 매우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지만, 체중을 감량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에게 큰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식단이나 운동을 의무로 인식할 수록 스트레스만 커졌다. 오히려 살짝 마음을 내려놓은 지금이 훨씬 평온하고, 하루하루를 더 나은 기분으로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지금 내가 막연하게 느끼는 것들을 더 명확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 <당신, 충분히 예쁜 사람>은 자존감을 높이는 여정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총 365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에 하나씩 순서대로 읽거나 흥미로운 주제부터 읽어 나가면 된다. 각각의 주제들을 살펴보면, "먹는 습관, 잠자는 습관 매일매일 체크하기", "몸무게 체크 그만하기", "맨얼굴로 나가보기"와 같이 익숙한 내용의 것부터, "자기비하 습관고치는 벌금통 만들기", "'미의 기준'을 다룬 다큐 보기", "영화 <리얼 위민 해브 커브> 감상하기"처럼 실천이나 행동을 유도한 것도 있고, '쇼핑을 통해 의미를 찾는 일 그만두기'와 같이 지금의 나를 뜨끔하게 만드는 것도 있다. 저자는 각자의 상황에 맞춰 관계없는 주제는 스킵할 것을 권한다. 하나씩 마음에 새겨나가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다만 이왕이면 모든 주제들이 하루의 미션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구성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일례로, DAY54의 "먹는 습관, 잠자는 습관 매일매일 체크하기"는 말 그대로 매일매일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결국 본인의 자존감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자기자신 뿐이지만, <당신, 충분히 예쁜 사람>이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손을 끌어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 디자인이 예쁘고 핑크핑크해서 참 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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