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 - 막힘없이 말하고 제대로 전달하는 궁극의 말하기 강좌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것 같은데도, 여전히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자리는 '불편한 것'으로 여겨진다. 중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나와서도 여전히 그러한 자리를 피하려고만 한다. 이런 성격을 바꿔보려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제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학생 때는 이로 인해 더 좋은 성적을 받거나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사회에 나와서는 단순히 '성과'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도 말을 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크게 느끼게 되었다.

책 제목이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이기는 하지만, 정말 3일 만에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게다가 워크북 부분을 제외한 본책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아서 책을 펼치기에 앞서 약간의 실망을 느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 읽어보니 생각이 좀 달라졌다. 여타의 자기계발서들이 저자가 알고 있는 '방법'을 서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적지 않은 '과제'들을 내어준다. 실제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수업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과제 중에는 영어로 말하는 것도 있다. 이는 몸풀기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영어로 말 할 때는 아무래도 리듬감있게 말하게 되기 때문에, 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와있는 대로 유튜브에 '캐롤라인 그레이엄'을 쳐보니, 화면에 문장이 표시되고 리듬감 있게 영어 문장을 읽어주어 신기했다.

하지만 실제 수업과 달리 책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강제성도 없고, 함께 수업을 진행할 학생들도 없다. 즉, <3일 만에 끝내는 말공부>는 개별 독자들이 각자 수행해야 하는 것이기에, 3일 동안 또는 일주일에 하루씩 3주간에 걸쳐 이뤄지는 강의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잡아서 책 내용을 따라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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