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됐던 방법부터 버려라
시이하라 다카시 지음, 김소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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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던 방법부터 버려라>라는 제목에 이끌려서 서평단을 신청해본 책이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잘됐던 방법을 왜 버리라고 하나 싶었고, 특정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ㅇㅅㅇ. 음, 그보다는 특정 시점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던 방법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상황에는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고, 때문에 과거에는 맞았던 방법이 지금은 틀릴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변화를 싫어하고 익숙한 것을 좋아하기에, 어렴풋이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면서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어렵긴 하지만 새로운 길을 택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하고 싶기에, 잘됐던 방법부터 버리라는 저자의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p.24)

사업을 할 때나 연애를 할 때나 인생에는 그때그때 딱 맞는 방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서 있는 단계에 맞게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다음 무대로 옮길 때는 그전까지 잘됐던 방식이라도 빠르게 버려야 일이 잘 풀렸던 것 같다. 나는 인생을 탐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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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것, 즉 '놓아야 할 것'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저자는 다음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한다. (1) 기뻐서 하고 있는가?, (2) 아까워서 하고 있는가? 당연히, 아까워서 하고 있는 것들은 놓아야 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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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줄 안다는 것은 곧 새로운 방법을 취할 수 있다는 말이고, 이는 곧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책에서 저자는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버리기', '원하는 것 찾기', '자신의 매력 키우기', '주저 없이 받아들이기'의 4가지 사이클이 몸에 베어있다고 말한다. 책 제목에서는 버린다는 표현이 가장 눈에 들어왔지만, 오히려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성장' 내지는 '변화'가 아닐까 싶다. 책 후반부에 있는 '진화'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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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진화(進化)하고, 신화(辛化)하고, 심화(深化)하고, 진화(眞化)하고 신화(新化)하면, 또 다른 무대에서의 진화(進化)가 시작된다"고. 일본어로는 모두 신카(しんか)로 읽히는 단어들인 것 같은데, 몇 가지는 원래 있는 단어인지 저자가 의도적으로 만든 단어인지 모르겠다. 각 단어가 담고 있는 자세한 의미는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ㅇㅅㅇ. 


​(p.54)

초점에 집중하면 인생은 가속한다. 햇빛을 돋보기로 모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돋부기에 햇빛을 계속 비추고 있으면 태양에너지가 불꽃을 일으킨다. 


(p.59)

성장이란 변화 그 자체라고들 한다. 성장이란 번데기에서 큰 번데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화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p.59)

모처럼 나비가 되었는데도 번데기라 날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잎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버리는 힘이 필요하다. 


​(p.93)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미 얻은 사람에게 배워라.

이것이 성과를 낼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사항이다. 


​(p.177)

보통은 지나치기 쉬운 마음이나 감각을 말로 표현해보면 자신이 그때 어떻게 느꼈는지를 자동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그러면 자신에 대한 감도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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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 제목이 <잘됐던 방법부터 버려라>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다른 제목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 자체가 두껍지 않으니 본인의 현 상황이 정체되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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